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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마 중 /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13. 6. 27.

 

 

 

 

마 중 / 籠巖 최낙인

짚단을 지퍼들고 신작로에 내려오신 아버지의 숨겨 놓은 마음이다 사립문 서성이며 딸아이 기다리는 어머니의 오그라든 가슴이다 독자 가문 이어 줄 손자 놈 고대하는 할아비의 간절한 소망이다 초조한 ㄴ낯빛으로 수험생 표정 읽는 선생님의 기슴앓이 사랑이다 입대하는 작지에게애인 보호 약속하느 친구 간의 해맑은 믿음이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 동산에 둥근달이 떠오르면 마을 달집마다 염원의 불길이 치솟고 서러운 민초들도 달맞이 기원에 가슴을 여는 날 마중! 너는 가슴가슴으로 이어지는 향기로운 글움인가? -최낙인 시집<“엉겅퀴”제5부人生>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