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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목마른 나그네/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13. 5. 22.

목마른 나그네/籠巖 최낙인

귓전에 흐르는 음률은 바람결 타고 고개를 넘는다 시상(詩想)에 목마른 나그네 물 한 모금 청해 먹고 산을 오른다 하늘은 높고 푸르기만 한데 드넓은 하늘엔 낮달조차 흔적 없다 뇌리에 섬광이 스치는 듯 잡히지 않고 눈에는 신기루 나타난 듯 허공만 다가온다 무거운 하늘은 바위산 타고 내려앉는데 오늘 따라 시어(詩語)도 울림도 아득한 향수인가 나그네 스산한 바람 안고 시린 가슴을 찢는다 어젯밤 꿈에 분명 꽃가마 타고 시를 읊었는데 돌발 하산 길에 발자국마다 진몰만 흥건하다. -최낙인 시집<“엉겅퀴”제4부祈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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