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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혼 / 籠巖 최 낙인
꽃잎은
풋내음 흘리며
수줍게 웃고 있다
나비는
날게짓하며
바람을 일으킨다
난
향기 흐르는 바람결에
소망의 편지 한 장 띄워 보냈다
“감미로운 대화 바람처럼 일어나고
아름다운 사랑 꽃처럼 피어나는
그런 해맑은 영혼을 내려주소서“
설산에도 광야에도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영혼이 꽃피는 나무는 없었다.
서러운 귀향길
눈물 속에 비춰 오른 꽃잎 한 송이
그 옛날 낯익은 눈빛으로 나를 반긴다
영혼도 사랑 같은 이끌림인가
허공으로 날아간 그 사연들은
메아리 타고 그 꽃밭으로 돌아와 있었고
벌과 나비들은 흥겨운 춤을 추고 있었다.
-최낙인 시집<“엉겅퀴”제4부祈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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