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한 마을에 묘 전체를 회색 시멘트로 덮어버린
'콘크리트 묘'가 등장했다.
24일 고흥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고흥군 과역면 한 마을에 사는
A(70)씨는 지난 13일 가족묘지 입구부터 묘지 주변은 물론 묘지
안의 봉분 9기까지 모두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공사를 마쳤다.
이 9기는 A씨의 3·4·5대조와 당숙 등의 묘로, 조성된 지
100년이 훨씬 넘었다. 과거에는 잔디가 수북하게 심겨 있었지만
이젠 회색 시멘트가 봉분을 점령했다.
전남 고흥군 과역면 한 마을 인근 가족묘가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다. 최근 멧돼지가 무덤 여러 개를
파헤치자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 문중 관계자가 1700여만원을 들여 봉분 9기와
그 주변을 콘크리트로 발랐다. /뉴시스
콘크리트 묘를 만든 것은 멧돼지 탓이다. A씨는 가족묘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 수시로 잔디를 파헤치고 봉분을 계속
훼손해 묘지 관리가 어려워지자 고육지책으로 묘의 잔디를
걷어 내고 콘크리트 공사를 하기로 했다.
A씨는 "작년 12월 멧돼지들이 봉분 4개를 파헤쳐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며 "매년 보수 작업을 하는 것이 어려워
가족회의 끝에 '콘크리트 묘'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A씨는 1700만원을 들여 10여일 동안 이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아무리 묘지 관리가 어려워도 콘크리트로
발라놓은 것은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묘를 관리할 자손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농촌엔 벌초할
사람도 없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보기는 안 좋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여기 말고도 봉분과 주변을 인조잔디로 식재한 묘도 있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이런 현상까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출처: waple chosun.com./waple Life
waple Life:현명한 사람들의 선택
현명한사람(Wise People) 회원님께 드리는'와플레터'서비스입니다
와플(Waple)은 현명한 사람(Wise People)을 의미합니다.
**수목장(樹木葬)**
나무 옆에 구멍을 파 화장(火葬)한 유골을 묻는 친(親)환경
장례 방식. 유골 외에는 유품 등 어떤 것도 함께 묻을 수 없으며
나무에 고인을 표시하는 작은 표지만 매다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자연장(自然葬)**
나무·화초·잔디 아래에 골분(骨粉)을 묻는 장례.
유골을 화장해 한지 등으로 싸거나 그대로 나무·잔디·화초 등
밑에 묻는 장례 방식이다. 유골 외에는 유품 등 어떤 것도
함께 묻을 수 없으며 나무 등에 고인을 표시하는
작은 표지만 매다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 잔디장(葬)**
부모님 묘소 옆 잔디밭에 화장한 가루를 뿌리는 葬禮
※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나무·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지내는 친(親)환경 장례 방식.나무 주변에 묻는 것을 수목장
(樹木葬), 잔디 밑에 묻는 것을 잔디장, 화초 아래 묻는 것을
화초장이라 부른다. 유골 외에는 유품 등 어떤 것도 함께
묻을 수 없으며,골분을 묻은 곳에 작은 표지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