籠巖 최낙인 선생님의 프로필입니다.
籠巖선생께서는 "첫 시집을 내면서 "인사말씀 중에
"일흔이 넘었는데도 살아 온 내 인생에 대하여
재대로 한번 짚어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우물 쭈물하다가
인생 마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왔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으며
“무언가 풀어내지 못한 허전함이 내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리고 있었다.
그것은 무엇인가 그려내고 싶은 가슴의 설램이었다.
그 설렘은 인생살이 내공들이 빚어낸 잔잔한 울림이요 외침이었다.
그것은 바로 시(詩)였다." 고 하셨습니다
“나에게 시(詩)란 무엇인가?
”裸身의 自畵像“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많은 세월 만났던 수많은 사람,자연,지식 정보에 대하여
내가 보고 느낀대로 진솔하게 표현해 내고 싶은 것이 나의 솔직한
마음 가짐이다“ 라 하였습니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선생의 많은 모습들을 담아 내신 결실입니다
늦게 찾은 길이시겠지만 세월을 낚으시는 장수의 비결로
건강하시고 여생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뿐입니다.
이 귀한 시집을 선물받고 조심스레 시를 읽으며
아름다운 선생의 마음에서 인생을 배워가며,
내 가슴에 심성을 기루고, 벗으로 살아가는 행복의 꽃으로
피어 나게 하고 싶습니다. 미력하나마 저의 불로그에
영상을 담아 한편의 마음을 옮겨 담고자 합니다.
건강과 행운을 빌며 감사의 마음 재삼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엉 겅 퀴 " 더벅머리 열두 살 소년은 보릿자루 울러 메고산 넘고 물 건너 눈보라 휘몰아치는 광야로 나섰소 골목길 난전에선 행여 옆집 소녀 훔쳐볼까 봐 장바구니 틀어 안고 그렇게도 여린 마음을 떨기도 하였소 억새 덤불 속에 인고의 가시 꽃 피워내는 엉겅퀴처럼올곧은 손길 도타운 눈빛으로해맑은 한살이 살아 보고 싶었소 눈길 주는 이 없고 가슴 주는 이 없어도 와달비가 내리고 돌개바람이 몰아쳐도 갈림길 석상처럼 애써 이 땅 이 조국을 지키려 하였소 어쩌다 분홍빛 꽃잎 미소에 흘러 진흙벌에 들었다가수렁에 허우적대며 소스라치는 절규를 토하기도 하였소 곧고 바른 게 무언지 곱고 아름다운 게 무언지 어언 칠십 초로의 이마엔 거친 주름살만 남았소 아! 그래서 인생을 일러 '일장춘몽'이라 했던가? (농암 최낙인 시집/ 엉겅퀴/ P.118/ 도서출판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