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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차 창(車 窓)/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13. 4. 3.

 

    차 창(車 窓)/籠巖 최낙인 서울 나들이 길 빗물 타고 흐르는 차창엔 봄비가 내린다 스쳐간 그 숱한 애환들이 굽이굽이 강물 되어 흐르고 있었다 차창엔 별도 내리고 샛강도 흐른다 그 강물 위엔 시공을 넘나드는 차창엔 내 초라한 모습의 자화상도 출렁이고 있었다. 가로수들이 너울 춤추며 마구 달린다 먼 산봉우리는 --최낙인 시집<“엉겅퀴”제1부自然> 중에서-- 물안개 꽃이 되어 점점이 피어나고 내 지나온 어줍잖은 사연들도 귀엣말 속삭이듯 가슴에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