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거된 나머지 설명들은 ▲친일파와 손잡았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 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경찰을 앞세워 가혹하게 탄압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났다 ▲해외로 망명한 뒤 그곳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등이었다. 이 내용은 나꼼수의 공동 진행자인 김용민씨가 2009년 CBS 라디오
방송의 시사자키’라는 프로그램에서 “정답은 이승만 대통령. 현재까지는”
이라고 처음 소개했으며, 김씨는 이후 나꼼수에서 이를 반복했다.
본지 확인 결과, ‘junomind’는 경기 구리시의 S 중학교에서 국사를 담당하는
이모(32) 교사이며, 그의 트위터 글(트윗)에 소개된 시험 문제는 실제로
지난 13일 이 학교의 3학년 기말고사 시험 문제로 출제된 것이었다.
이씨는 자신의 트윗이 많은 사람에게 리트윗(재전송)돼 큰 관심을 끌자,
같은 날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트위터 왕초보인 제 글이 갑작스레
많은 관심을 받게 되니 놀랍기도 하고 솔직히 좀 쫄리기도(‘겁나기도’라는 뜻)
하네요”라며 “이 문제는 중3 국사 마지막 현대사 단원에서 팩트를 근거로
출제한 것이며 정답은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현재까지는…”이라고 했다.
이씨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시험 문제가 정규 교과 과정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교과서 본문 내용은 아니지만, 민주화운동기념
사업회가 배포한교육용 CD에도 같은 내용이 나오므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하지만 이 학교 김모 교감은“(기자에게 해당 내용을) 듣고 보니 문제가
황당하다”며“시험 문제를 해당 교과 교사들이 공동으로 사전 확인하게
돼 있지만,이 교사가 그런 문제를 냈다는 사실은 보고받지 못했다.
내일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감은 “이 교사가 전교조 소속은 아니지만, 젊어서인지 (정치와 관련해)
비판적인 발언이 많아 구두로 경고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