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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해바라기" 이문주 시인방

가난한 사랑/ 글 이문주

by joolychoi 2011. 2. 9.

 


 

  가난한 사랑
글/ 이 문 주
 
 
가난한 사랑은 기댈 곳이 없습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서성이다
찬바람에 쓰러지는 갈대처럼 아무 곳으로도 가지 못하고
마음은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맙니다.
 
가난은 허기진 사랑입니다. 가난 때문에 배고프고
사랑이 없어 빈 가슴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가난 한 것은 덜 가졌다는 말 그것을 이해해줄 요즘 사랑은 없답니다.
채우고 싶어도 채울 수 없는 가난한 사람은 돌아보지 않는 사랑이 때론 밉게 여겨집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가난한 마음은 가난한 사랑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합니다.
채울 수 있는 자리가 비어 있음이 가난 때문이란 것을 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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