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온라인뉴스팀] 한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지하철에서 난투극을 벌인 '유튜브녀' 동영상이 확산되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는 지하철에서 고성을 지르며 난투극을 벌인 할머니와 소녀의 동영상이 급속하게 퍼지며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할머니가 심했다' '10대 소녀가 정상은 아니어보인다' '둘다 잘못이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심지어는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더 나쁘다'며 모두를 비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희대 화장실 사건 등 '패륜녀'를 몇차례 경험한 네티즌들은 '지하철 패륜녀'로 부르며 10대 소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소 컸던 게 사실이다.
동영상에서만 보면 '4자'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소녀에게 할머니가 "흙 묻으니 발 좀 치우라"고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소녀는 이에 대해 사과했으나 할머니는 소녀의 부모를 언급하는 등 신경질적으로 대응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소녀는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라고 반말을 하자 할머니가 격분하면서 격투가 시작됐다.
결국 완력에서 밀린 소녀는 괴성을 지르며 "아빠 나 한국이 너무 싫어"라며 울부짖은데다 동영상을 촬영하는 시민에게 "유튜브에 올려! 유튜브에 올려! X나 못생겨가지고"라며 욕설을 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부정적인 시각을 유발했다.
하지만 실제 이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자들의 글이 속출하며 10대 소녀보다는 할머니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신이 매일 2호선을 타는 20대 회사원이라고 밝힌 이 제보자는 "우연찮게 난투극 동영상을 본 사람으로써 진실만 말하겠다"며 "지하철 난투극 동영상을 보고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고 있는 것 같아서 글을 쓴다"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진 제보자의 글에 따르면 여학생이 다리 꼬아서 할머니의 바지에 흙을 묻힌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때 여학생은 약간 고개를 숙이며 할머니께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사과를 받지 않고 갑자기 여학생의 부모님 욕을 하고 입에 담지도 못 할 욕을 했다는 전언이다. 이를 참지 못한 여학생이 '니가 뭔데' 라는 말을 했고 이 때부터 싸움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즉, 동영상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반말을 한 여학생의 잘못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제보자는 "그 할머니 2호선에서 유명한 할머니"라며 자신이 당했던 일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할머니는 평소에도 여러 다른 사람들에게 과격한 행동을 자주 보여왔다는 내용이다.
끝으로 그는 "무조건 할머니 옹호하시는 네티즌 분들이 보이신다. 저는 두 사람 다 잘못했다고 본다"며 "하지만 약간 여학생 쪽에 기울어졌다. 저도 피해자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글을 매듭지었다.
온라인뉴스팀 pi@p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