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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목민심서로 배우는 지혜

잘한 일은 자랑하지마라.(지혜64)(지혜65)(지혜66)지혜67)

by joolychoi 2010. 3. 3.

 

 

 

 

 

 

 

 

  잘한 일은 자랑하지마라.(지혜64)

 

잘못 전해지던 관례에 의한 재물을 받지 않았거나 남에게 자기 재물을 희사한 일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드러내 놓고 말하지 말아야 하며,선행을 베풀었다는 듯한 표정을 짓지도 말고 남에게 자랑도 

하지 말 것이며, 앞 사람의 잘못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에겐 무겁고 남에겐 가볍게 하라(지혜65)

 

청렴한 사람이 너그럽게 이릉 처리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남들이 그를 좋지않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책임은 자신에게 무겁게 지우고 남에게는 가볍게 해야하며, 사사로운 청탁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그는 청려만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부하들을 대하다 보면 어떤때에는 욕심만 있고순리는 모르는 사람들을 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라도 자기 자신이 애써 삭여야하며 남을 탓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중략)

 

주고 받는 뇌물은 언젠가는 밝혀진다.(지혜66)

 

뇌물을 주고받는 일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이라도 비밀스럽게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니,

밤에 한 일이 아침이며 이미 널리 소문이 나기 마련인 것이다....(중략)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이나 혹은 부하직원들 중에는 매우 간사하고 경박스러운 사람이 이ㅛ을수 있다.

자기에게 와서는 "이 일은 절대 비밀입ㄴ니다. 아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말하면 자기에게 도링어 해가 되고 마는데 누가 소문을 내겠습니." 라고 한다. 그말을 진실로 믿고 상관은 아무 거리낌없이 뇌물을 ㅂ받는다. 그러니 금ㅁㅂ방 문 밖에만 나가면 함부로 말을 퍼뜨리고 숨기려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자기 자신의 경ㅈ쟁자를 막는 것이다.....(중략)

 

집안을 먽저 다스림은 모든 시작의 원칙이다.(지혜67)

 

자기 몸가짐을 바르게 가진 뒤에야 집안을 바로 이끌어갈 수 있고, 집안을 바로 이끌어 갈수 잇고, 집안을 바로이끌고 각게 된 뒤에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은  온 세상에 통하는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그 지방을 잘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집안을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도백이 된 자의 부인의 차림도 남편인 도백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검소하게 해야 한다.

현재 행해지고 있는, 말 두필이 끄는 가마를 타고 남편이 있는 곳을 찾아오는 것은 결코 좋은 풍습이 아니다.그러나 여자들은 평생동안 그것을 탈 수 있기를 원한다. 그러니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것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라면  반드시 말 두 필이 끄는 가마를 사용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래도 아내가 정말 마음으로 그것을 타보기 원한다면 남의 것을 빌려타고 몇 시간 동안 내지는 하루

정도 타 보게 하는 것으로 무마하는 것이 좋다.

 

 말 한필이 끄는 가마에 수수한 옷을 입고 붉은 구슬을 드리운 발로 가린 차림으로 남편이 있는 지방에 도착하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말 두 필이 끄는 가마는 하루만 타도 소원은 이미 성취되는 것이다.

 

 어머니의 가마,아내의 가마 이외에 그 일행을 모시는 아랫사람들이나 말은 관청의 직원이나 관에서 공적으로 쓰는 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자기 집에 있던 사람과 말이나, 그것이 없다면 사람과 말을사서 사용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자식은 반드시 덮개 없는 교자를 타야 하며, 관청의 직원들로 호위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또한 자식이 나이 어린 소년이라면 말을 타고 가야 한다. 관아의 문을 출입할 때 정문으로 다니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옆문으로 다니는 것이 맞는 행동인 것이다.

 

 한억과 이약곡은 관직을 얻기 전에는 두 사람 다 모두 형편이 어려운 지경에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서울에 가서 관리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를 때에 서로 상대방의 하인 노릇을 했었다. 그런 중에 이약곡이 먼저 관직에 오르게 되어 지방의 도백으로 나아갈 때, 자신이 손수 자신의 처가 탄 나귀의 고삐를 잡고 친구인 한억이 이약곡을 위해서 상자 하나를 짊어지고 짐꾼이 되어 주었다.부임할 지방으로부터 30리 정도 떨어진 곳에 도착하자 이약곡이 한억에게 "마을 사람들이 나와 볼까봐 두렵네." 하고

말하면서 상자속에 있던 얼마 안되는 돈 중에서 절반을 한억에게주고 서로 손을 부여잡고 울음을 터뜨림며 그 자레에서 혜어졌다. 다음번 시험에 한억도 공직에 나가게 되어 둘은 다 같이 높은 자리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또한 형악이란 시림이 경양 지방을 맡고 있을 때, 부하직원들과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자리를 만든 적이 있었다. 자리의 부인들은 모두 금붙이와 비단으로 옷을 해 입고 호화스러운 차림으로 앉아 있는데 비해 형악의 부인만 배옷에 아무런 치장도 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참석해 있었다.

그 자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그의 부인이 그것에 대해 불평을 하자

 

형악은 " 부인은 어디에 앉아 있었소.?" 하고 물었다.

부인이, "물론 제일 윗자리에 앉아 있었지요." 하고 대답하자

형악은 다시.

 "이미 그들 중에서 제일 높은 자링에 앉아 있었으면서 옷차림까지 화려하게 꾸밀 필요가 뭐가

있겠소 부와 귀를 함께 가질 수는 없지 않겠소."

라고 말해 자신의 부인을 깨우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