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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해바라기" 이문주 시인방

너무 그리워했을까 / 이문주

by joolychoi 2009. 12. 19.

 

 

 
 
 
 
 
 
 
 
 
 
 
 
 
 
 
 
   너무 그리워했을까 / 이문주 
 
너의 그 깊은 정에 오히려
마음이 불안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내 마음에 들어 온 사랑아
나도 너만큼 사랑하고 있다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잠시도 놓치지 않는 생각 속에 당신은
한순간도 잊은적 없었는데
마음이 이럴게 불안해질까
 
 나는 어디서 기다려야 하는까
네 주변을 오랫동안 서성이고 있었지만
단 한번도 내 가까이
걸어온 적 없는 네가
오늘은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질까
 
처음 만났던 그날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예감은
무슨 까닭에서 온
불안한 그림자란 말인가
 
거친 나의 손으로
너의 부드러운 얼굴을 쓰다듬지 못했는데
불안한 꿈속에 네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