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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해바라기" 이문주 시인방

흘러오는 강물 -/글 이문주

by joolychoi 2010. 2. 9.

 

 

 

 

 

                     RANK9_IMG 흘러오는 강물-/글 이문주

  

우리 사이를 가로막았던
그리움의 강둑이 무너지더니
쏜살같은 빠르기로 서로의 가슴 적시는
맑은 물줄기가 되었지만,
 
아무도 듣지 못할
작은 소리로 틀어놓은 그리운 음악소리에
내 영혼을 적시면서
그리운 당신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내 귀에 당신 목소리는
무디어지지 않는 생각 속, 사랑
약속하지 않고 우연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ㄴ
누가 그리움의 길이 멀다하겠습니까.
 
무너진 강둑에 꽃은 피어났는데
불 밝혀야 할 우리들의 보금자리는
아직도 캄캄한 어둠을 비켜나지 못하고
고요한 정적이 쌓여갑니다.
 
그리움의 강이 지척을 흐르면서
들려주는 그리움의 노래가 서러운 밤
마음의 강둑 무너뜨린 그날부터
갈대의 노래만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