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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정약용과 목민심서로 배우는 지혜

출퇴근을 정확히 하라.(지혜39)

by joolychoi 2009. 1. 16.

 

** 출퇴근을 정확히 하라(지혜39)

 

첫날 출근하면 부하 직원들을 불러 앉히고,

"급하지 않은 사무의 처리는 출근 할 때까지  기다리도록하고,만일 매우

중요하거나 시간을 다투는 일이 있으면 비록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구애받지 말고

결재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미리 얘기해 둔다.

 

관청의 건물이 크고 깨끗하고 아름다워도 좋다거나 하는 내색을 하지 않도록하고,

보잘것 없고 지저분해도 좋지 못하다고 말하지 않도록 한다. 아무말도 하지 말고

침묵하는 것이다. 마치 눈을 못보는것 같고 입은 말을 못하는 것 처럼 행동한다.

정숙하고 과묵한 모습을 보여서 관청 안이 물을 꺼얹은 듯이 고요하게 만든다.

그런 후에 책임있는 부하직원을 불러,

 

"출근시간이 되면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시간에 맞춰 출근할 것이며,또한 퇴근시간이

 되면  나는 퇴근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다.이것을 바로   오늘 모든 직원들에게

알려서 제각기 나의 그런 방침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혹시나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직원들이 생기면 그것은 바로 네가 잘못한 결과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출군을 하고난 직후 바로 조례 시간을 가지는 것은 예전부터 계속해 내려 오는 관례이다.

관청의 규모가 비록 작드라도 조례는 언제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언제나 보면 도백의

출근시간이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고 제약이 없어서,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도백은 출근할 생각도 하지않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부하직원들은 이미 모이긴 했으나 어떻게 할수가 없어 서성거리고만 있으며

민원을 제기한 이란인 들은 아무 할 일없이 하루를 허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모든 사무가 적체되고 또한 모든 일이 퇴폐적으로 타락하게 되고 마는

것이므로 그런 행동은 좋지 못한 행동인 것이다.

 

그러나 너무 일찍 출근하는 것도 부하 직원들이 병으로 여기게 된다.

어느 때는 비가 오고 눈이 오며 길이 좋지않아 부하직원들이

늦는 경우도 있을 것인데 그런 날에는 조례 정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