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암 암자에서(趙順任 菩薩 공덕비)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 보다도 신록(新綠)의 달이다.
이 글은 피천득의 오월이라는 수필(隨筆)의 한 구절이다.
오월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베어 있는 글이다.
오늘 부쳐님 오신 날 아내를 따라 마산 진동
교동리 영축사라는 암자를 찾았다.
이 암자는 나에게 많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돌아가신 장모님께서 창건하시여 운영하며 수양하신 던 곳이다.
그 후 이 암자를 맡으셨던 스님의 관리부실로 소실되여
복원하지 않았지만 조그만한 곳에 부쳐님 모셔두고
가끔 기도 도량으로 찾아가기도 한다.
4월 초 8일 부쳐님 오신 날에 온 가족들이 모여 연등도 달고.
가족 안녕을 빌며,옛 이야기 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고인께서 늘 말씀하신 유언에 따라.....
그 시절 다니시던 인연있던 신도들도 매년 찾아주곤 해
마음가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다.
그 때 암자 주위에 많은 나무를 심은지 수십년...
이제 그 나무의 수음이 오월을 맞아 완전 신록으로 변했으며,
추억의 나무들이 우리들 마음에도 푸르름을 준다.
이 오월에 주위에 있는 앵도 나무에 발갛게 주렁주렁
열려 익어가는 앵두도 보며 심어논 매화나무에
청매실이 탐스럽게 달려 있기도 하다.
밭 어귀에 있는 가죽나무에 가죽을 따고 있다....
이 아릿다운 여인이(??)...ㅋㅋㅋ
매실 나무에 청매실이 주렁주렁...
암자 앞 정원에 아름다운 모란이 함빡 웃음을 머금고 우리를 반긴다.
우리 소망을 담은 연등....
주렁주렁 발갛게 익어 달려있는 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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