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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정약용과 목민심서로 배우는 지혜

필요없는 절차는 없애라. [지혜32]

by joolychoi 2007. 4. 5.

 

  ** 필요없는 절차는 없애라. [32]

 

사무처리의 긴밀한 연락을 위하여 서울에 설치한 연락사무소에서 새로운

도백이 부임할 것이라는 통보를 내 보낼 때에 폐해가 될 만한 일은

미리부터 될수 있는데 까지 생략하도록 지시를 해 놓아야 한다.

그 지방을 관할할 사람이 새로 임명 되었을 때에 그를 영접하는 절차를

다섯가지로 나누어서 볼수 있다.

 

그 첫째로 그에게 선물을 올리는 일.

     둘재로 관청의 사옥을 수리 하는 일.

     셋째로 그 지방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사람을 맞는 일.

     넷째로 아랫 사람들의 인사.

     다섯째로 도착하기 전 중간에서 인사를 하는 일 등의 절차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 폐단이 될 만한 것으로써 생략 할 것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연락사무소애서 사람을 보낸다는 보고가 있을 때 미리 그지방의 비서 정도의

직급을 가진 사람에게 명령을 내려서 선물은 술 한병,포 한 조각으로 하고 다른

물품은 일체 올리지 말 것,관청의 수리는 부임한 뒤에 지시를 기다려서 시행할 것.

그 지방에 들어가는 날 지방의 경계에는 기 두쌍만을 사령을 시켜서 가지게

오게하고 그 밖의 것은 모두 생략할 것,도시이거나 촌이거나를 막론하고 단 한명의

아랫사람이라도 새로운 도백의 부임을 빙자하여 그 지방 사람에게 금품을 강요하는

행위는 특별히 엄금할 것,외곽 지역의 아랫 사람들,그리고 군인등은 모두 임지 도착

전에 하는 인사를 그만 두게할 것이며,새로운 도백 일행이 어느 정도의 거리에 도착

했을때에 한 번 인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선물을 올리는 일은 하지 못하게하도록

지시해야 한다.종래에는 이런 필요없는 절차 때문에, 또는 그것을 빙자하여 많은

폐해가 있었다.이것을 사전에 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일 처리의

순서라고 할 수 있다.

 

 

             [ 인자함은 사람의 마음을 깃들일 편안한 집이고,

                   외로움은 사람이 다닐 바른 길인데,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살지 않으며, 바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니 슬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