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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정약용과 목민심서로 배우는 지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지혜 30]

by joolychoi 2007. 4. 1.

 

     제4장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지혜"

 

이장은 목민심서의 제1장  부임9赴任)에 해당된다. 임명을 받고 임지에 가서 처음으로

일을 처리 하기 시작하게 되기까지  명심해야 할 행동지침을 나열해 놓은 것으로서,

여기서 몇몇의  항목을 통해 목민심서의 지혜를 엿보며 배워 본다

 

     **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30]

 

각자의 생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국민이라하고, 그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며 지켜주는 사람들을 공무원이라 한다.그러므로 공무원이라면 어느 자리인것

간에 모두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 중에는 중앙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지방에서 일을 하는사람들이

있으며,중앙에서 일을 하는것을 옛날에는 경관직이라 했다.

경관직의 직무는 단순한 것도 있었는데,어떤 직책은 상사를 모시고 보좌하는 것을 그

주된 임무로 하고,어떤 직책은 어느 것을 맡아 지키는 것만을 그 책임으로 한다.

그런 직책들은  각기 자기에게 맡겨진 일정한 직무의 한계 안에서 조심하는

마음으로늘 점검하고 신중히 일을 해 나가기만 하면 거의 큰 실수는 저지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지방직도 그런 부분에서는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그 지방자치 단체의장인 도백의

역할은 그렇게 단순 하지만은 않다.그 지방의 행정사무를 맡은 최고의 우두 머리로서

많은 사람들을 편하게 보살 피는 것이 그의 임무인 것이다.그는 하루에 수만 가지의

크고 작은 일들을 처리 해야 한다.그것은 국가를 다스리는 일과 비교하여 크고 작음은

비록 다르다고 하지만 그 위치는 똑 같은 것이다.그러므로 이 도백이라는 자리는 비록

덕망이 있더라도위험이 없으면 해 낼수 없고, 또한 사명감은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현명하지 못하면 해 낼수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없거나 사명감이 없는 사람이 도백이 된다면 수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해를 입게 되면 그 해독은 번지고

퍼져서 마침내 비난과 원망이 그에게 집중되고, 그것으로 인해 자기의 후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 막중하고도 어려운 직책을 스스로 하겠다고 요구

할수는 없을 것이다.그만한 재능이나 사명감은 전혀 생각지 않고 그 직책을 희먕 한다

거나 그 희망을 들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희망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사람됨을

고려하지 않는 다면 시작 부터가 잘못 꿰어지는 것이니 더이상 말할 여지가 없는 일이다.

또한 그에 준하는위치를 차지하여 부모를 편안히 모시겠다는 갸륵한 효성이나 야망을

가지고 공부하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동기가 그러하다면 그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집안이 가나해서 경제력이 없는 늙은 어버이를 편안히 모실수 없다는 것은 인정상으로

보면 가엾은 일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것응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반면에 국민을 위하여

거기에 적격한 자를 선택하는 것은 지극히 공적인 일인 것이다.어떤 사람이 자기 집안의

그 같은 형편을 만회해 보고자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철저히 봉사해야 하는

직책을 맡았을 때 과연 그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자신의 어버이를 편히 모시려는 뜻으로 그런 막중한 직책을 가지려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잘못의 시작이며,또한 그것을 허락하는 일도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잘 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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