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을 구하라. [27] **
학교라는 것은 스승에게서 배우는 곳이다, 스승이 있은 뒤라야 학교가 있을수 있는
것이다. 오랫 동안 덕을 딲은 사람을 초빙하여 스승을 삼는 뒤라야 학교의 규칙을
의논 할수 있을 것이다.중국의 학교에는 다 교수가 있다.우리나라 군현의 학교에도
교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교원 제도마져 폐지해 버렸으니,지금 학생들을 모아
배우기를 권장하려면 반드시 오랫동안 덕행을 쌓은 큰 인물이 있어서 스승이 되어야
할것이며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수 없다.
< 경국 대전 >에 말하기를 ,
" 학교 교원에게 음식을 주는 것에 대해 성의를 다 하지 않는 자에게는 사실을 조사해
그 사람의 관리로서의 성적의 우열을 평정하는데 자료로 삼으라. " 고 했다.
학교를 수리하고 스승에게는 정중하고 공손하게 대하여 널리 서적을 비치하는
일도 또한 현명한 도백이 유의 해야 할 일이다.
요선이 가흥부를 다스릴 때 그 곳에 사는 유정목이란 사람은 학문이 높아 많은 사람
들의 존경을 받고 잇었다. 그러므로 요선은 그를 매월 초 하루와 보름날에 반드시
학교로 초청해서 그의 높은 학문을 전하게 했다.그 당시 또한 그 곳에는 전근이란
사람이 있어서 절개가 높기로 아주 유명했다.
요선이 하루는 쌀을 유정목에게 보냈는데 잘못 되어 전근에게 전해 졌는데, 전근은
그냥 그것을 받아 버렸다.
어느 날 유정목이 요선에게, "전선생은 구차한 것을 받지 않는데,쌀 받기를 사양치
않으니 반드시 무슨 할 말이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는 것을 듣고 요선이
전근을 찾아갔으나 전근 은 ," 다음 초 하룻날에 학교에서 서로 만납시다."고만 했다.
요선이 약속한 대로 초하룻날에 가서 전근을 맞이하여 그를 윗 자리에 앉히고 그 뜻을
물어 보니 전근이 대답하기를 ," 그것은 제가 할 일이 었습니다.오늘 이렇게 앉은 자리
에서 어찌 그 일에 대해서 얘기 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하고 편지 한 장을 꺼내
요선에게 주고는 끝내 한 마디 말도 없이 가고 말았는데, 그가 간 후에 그것을 펴 보니
거기에는 외적(外敵)을 막고 이기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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