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글150 침묵의 의미 / 법정스님 (영상 첨부) ♥ 침묵의 의미 / 법정스님 ♥ 현대는 말이 참 많은 시대다. 먹고 뱉어내는 것이 입의 기능이긴 하지만, 오늘의 입은 불필요한 말들을 뱉어내느라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사람끼리 마주 보며 말을 나누었는데, 전자매체가 나오면서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지껄일 수 있게 되었다.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는 유언비어나 긴급조치에 위배되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다스리는 사람들의 비위에 거스르지만 않는다면, 그 말의 내용이 아첨이건 거짓이건 혹은 협박이건 욕지거리건 간에 마음대로 지껄일 수 있다. 가위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풍토이다. 그런데 말이 많으면 쓸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이 위들의 경험이다. 하루하루 나 자신의 입에서 토해지는 말을 홀로 있는 시간에 달아 보면 대부분 하잘 것 없는 소음.. 2022. 10. 14.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 법정스님(영상글 첨부) ♥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 법정스님♥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든 말았든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 만을 보라 비난 받을 사람을 칭찬하고 칭찬해야 할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 그는 입으로 죄를 짓고 그 죄 때문에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 눈으로 보는 것에 탐내지 말라 속된 이야기에서 귀를 멀리 하라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은 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근심 할 것 도 없다.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분수에 맞는 삶을 이루어야 한다 자기분수도 모르고 남의 영역을 침해 하면서 욕심을 부린다면 자신도 해치고 이웃에게도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전문지식을 익히고 그 길에 한 평생 종사하는 것도 그런 삶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몫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 2022. 9. 8.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법정스님(영상글 첨부) ♥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법정스님 ♥. 행복의 조건은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고마움에 있다. 나는 향기로운 차 한 잔을 통해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내 삶의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산길을 가다가 무심히 피어있는 한 송이 제비꽃 앞에서도 얼마든지 나는 행복할 수 있다. 그 꽃을 통해 하루의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다. 또 다정한 친구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도 나는 행복해진다. 행복은 이처럼 일상적이고 사소한 데 있는 것이지 크고 많은 데 있지 않다 마음이 충만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대의 것이다 남보다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 함 속에서 아무 부족함 없이 소박한 기쁨을 잃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충만한 화신이다 또 진정으로 삶을 살 줄 아는 사람이다 그 어떤 아려운 상.. 2022. 8. 25.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법정스님(영상글 첨부) ♥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법정 스님 ♥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또는 며칠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이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말로 비난하는 버릇을 버려야 우리 안에서 사랑의 능력이 자란다. 이 사랑의 능력을 .. 2022. 8. 23. 번뇌(煩惱) / 법정 스님(영상글 첨부) ♥ 번 뇌 (煩惱) / 법정스님 ♥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 안의 두 눈과 .. 2022. 8. 23. 차분한 마음으로 /법정스님(영상글 첨부) ♥ 차분한 마음으로/법정스님 ♥ 봄이 오면 꽃이 피는데 시간에 쫓기는 삶은 그 꽃을 바라볼 여유도 없다 신문기자의 경우나 회사에서의 일이나 마감이라는 단어는 매우 비인간적인 단어이다 삶을 바라볼여유가 있을 때 행복이라는 싹이 튼다 복잡한 생각 미운 생각 고운 생각 다 내려 놓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그 안에서 행복의 싹이 튼다 진정한 행복은 이 다음에 이루아야 할 목표가 아니다 사람들은 행복의 설계를 하지만 지금 당장 이 순간이 생겨야 한다 한 순간이나마 행복을 누렸던 그 때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없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다른 때가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있다 언제 어디서건 우리는 바로 그 순간에 행복을 만들고 누릴 수 있다 어떤 특정한 시간에 행복을 누릴 수 .. 2022. 8. 18. 이전 1 2 3 4 5 6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