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것이 아니었다. (영상글 첨부)
♥ 내것이 아니었다. ♥ 애지 중지 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 꼬깃 숨겨 놓은 옷장 속에 지폐들, 사용하지 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긴 머리카락 빗어 넘기며 미소 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아내는 큰 방, 나는 작은 방, 몸은 남이되고, 말만 섞은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칠십 인생 살아보니, 내 것은 없고, 빚만 남는 빚쟁이처럼, 서럽고 처량하기만 하다. 내 것이라 곤 없으니, 잃을 것 숨길 것도 없다. 병 없이 탈 없이 살아도 길어야 십 년이다. 아! 생각해보니 그나마 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 주고 웃고 애기 하며 시간을 잊게 해주고, 서로에게 좋은 말 해주고 돌아서면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랑 그는 친구였다. 고맙다! 친구야!... 잘 먹고..
2022.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