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것이 아니었다. ♥
애지 중지 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 꼬깃 숨겨 놓은 옷장 속에 지폐들,
사용하지 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긴 머리카락 빗어 넘기며
미소 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아내는 큰 방, 나는 작은 방,
몸은 남이되고, 말만 섞은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칠십 인생 살아보니, 내 것은 없고,
빚만 남는 빚쟁이처럼, 서럽고 처량하기만 하다.
내 것이라 곤 없으니, 잃을 것 숨길 것도 없다.
병 없이 탈 없이 살아도 길어야 십 년이다.
아! 생각해보니 그나마 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 주고 웃고 애기 하며
시간을 잊게 해주고, 서로에게 좋은 말 해주고
돌아서면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랑
그는 친구였다. 고맙다! 친구야!...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보자구나.
세상이 다 변하여도 변함이 없는 건
오직 친구 뿐 이더라....~!!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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