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1081 관찰을 통한 발견(22.06.28.화) 관찰을 통한 발견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한 염색공장에서 모두가 바쁘게 정신없이 일하는 도중 한 여직원이 등유가 든 램프를 옮기다가 염색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램프가 깨지고 램프 안의 등유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연히 테이블에 올려둔 작업물들은 단숨에 엉망이 되었고 바쁜 와중에 작업이 중단된 공장 직원들은 투덜거리며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장의 대표였던 '장 밥티스트 졸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화를 내기 전에 먼저 그 상황을 '관찰'한 것입니다. 염색 공장의 작업대를 덮고 있는 테이블보는 계속되는 작업으로 여러 가지 염색약에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직원이 등유를 쏟아버린 부분만 얼룩이 지워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직원의 실수로 끝날 상황이었지만, 한 남자의 세심한 관찰과 .. 2022. 6. 28. 나에게 필요한 동기 부여(보낸날짜 : 22.06.27 .월) 나에게 필요한 동기 부여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같이 다닌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저는 원하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이력서를 내는 곳마다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친구는 취업 준비 생활이 조금 길어진다 싶더니 몇 년이 지나도 이 친구가 취업하지 않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아무리 걱정과 조언을 해도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있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라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만 늘어났습니다. 급기야 친구의 부모님도 포기하고 방치했지만, 저는 여전히 그 친구가 걱정되어 만날 때마다 '취직해, 취직해'라고 잔소리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저는 회사에서 상사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경위서에 감봉까지 억울하게 당했던 날이었습니다.. 2022. 6. 27. 퍼스트 펭귄(22.06.25 .토) 퍼스트 펭귄 펭귄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가야 하지만 바닷속에는 바다표범 등 펭귄의 천적들 역시 도사리고 있는데 생존을 위해서는 천적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바다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때 누구나 할 것 없이 펭귄들은 바다에 뛰어들기 전 잠시 머뭇거리는데, 이렇게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바다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고 부릅니다. 한 마리가 먼저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도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바다로 뛰어듭니다. 이렇게 위험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퍼스트 펭귄은 다른 펭귄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에 비유해 퍼스트 펭귄이란 단어는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먼저 뛰어드는 도전자 혹은 선구자란 뜻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갖고 과감히 뛰어드는.. 2022. 6. 25. 70년 만에 대한민국 땅을 밟다(보낸날짜 : 22.06.24.금) 70년 만에 대한민국 땅을 밟다 6.25 전쟁 당시 16개국 참전 국가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게 싸워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강뉴부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도왔다는 이유로 공산정권이 들어선 에티오피아에서 평생 가난과 핍박에 시달려왔는데요. 지난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강뉴부대를 도와온 따뜻한 하루는 생계비 지원, 미망인 후원, 결연아동 사업, 후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6.25 전쟁 72주년을 맞이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어르신 중 두 분을 한국으로 초청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7박 8일 동안 참전용사분들과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보여드렸는데요. 특히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 묘지가 있는 부산에서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에티오피아 국기 아래에.. 2022. 6. 24. 조용한 식당(22.06.23.목) 조용한 식당 경북 포항에는 '말'이 필요 없는 식당이 있습니다. '끼익'하는 문소리가 들려도,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네도 직원들은 묵묵부답입니다.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소리만 들릴 뿐 어느 곳보다 적막한 이곳은 바로 '수화식당'입니다. 식당의 이름처럼 이곳엔 손으로 말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꼭 수화로 대화해야만 주문되는 건 아니지만, 수화로 주문할 때 500원 할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벽면엔 큰 모니터로 수화 영상을 틀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포항에서 가장 조용하다고 할 수 있는 이곳은 원래 나이트클럽이었다고 합니다. 동네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곳이 가장 조용해진 장소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소통이 어려워 청각장애인과 일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깬 이곳은 이제 손님도 일하는.. 2022. 6. 23. 고마워 치로리(22.06.22 .수) 고마워 치로리 2006년 일본 도쿄에서 특별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날 약 300여 명이 참여해서 추모했던 대상은 13년 동안 수많은 환자들에게 기적을 선물한 치료견 '치로리'였습니다. 치도리 덕에 말을 잃었던 라쿠 할머니는 말을 되찾았고 전신마비 환자였던 헤이코 할머니는 치로리를 쓰다듬기 위해 손을 움직이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잃고 침대에서 누워만 지냈던 하세가와 아저씨는 치로리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을 위로한 치로리, 그러나 사실 치로리의 과거는 밝지만은 않습니다. 1992년 비 오는 날, 쓰레기장에 강아지 다섯 마리와 함께 버려진 어미 개 치로리의 몰골은 애완견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한쪽 귀는 서고 한쪽 귀는 접히는 짝귀에다 볼품없는 '숏 다리.. 2022. 6. 22.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