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4243 일당백 (21.12.27.월) 일당백 하나가 하나인가. 한 사람이라고 똑같은 한 사람이 아니다. 일당백. 어떤 사람은 한 사람이 백 사람의 일을 한다. 한 개라고 똑같은 한 개가 아니다.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낮고 높고, 얕고 깊고, 한 개라도 천 가지의 다양함이 있다. 하나의 결과가 하나의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다. 복합적 상호작용. 여러 보이지 않는 수많은 원인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다.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 한 사람의 발명가가 세상을 바꿉니다. 한 사람의 좋은 지도자가 세상을 바꿉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한 사람을 뒤따르며 과학을 발전시키고 산업을 일으킵니다. 한 사람이 그 한 사람에 머물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려 복합적 상호작용을 일으킬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2021. 12. 27. 곧 터널 끝인데... (21.12.25.토)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태화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곧 터널 끝인데... 지금 혹시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나 싶어 괴롭다면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 종이에 하나씩 하나씩 써봐. 써놓고 나서 그것이 정말 그렇게 힘들어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거야.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닌가? 인생길을 달리다 보면 누구나 터널을 만나게 돼 있어. 터널이 어둡다고 멈춰 선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어. 조금만 지나면 곧 터널 끝이 나오는데 말이야. 꼼수 부리며 피하고 싶어? 갓길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살기를 바라. - 양순자의 《어른 공부》중에서 - * 일이 어렵고 힘들면 그것을 헤쳐나가기보다는 피해.. 2021. 12. 25. '저분이 왜 저렇게 되었을까?' (21.12.24.금) '저분이 왜 저렇게 되었을까?' 그렇습니다. 누구나 삶을 살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저분이 참 좋은 분이었는데 왜 저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살며시 드는 안타까운 때가 있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어느 순간 성찰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성찰에는 절대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어서도 안 되고요.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 사람을 대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더러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 모습을 보게 될 때입니다. 좋은 쪽으로 변화라면 다행인데 너무도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경우 크게 놀라게 됩니다. 그런 모습은 자기관리 실패를 뜻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성찰은 사람을 아름답게 변화시킵.. 2021. 12. 24. 물고기 비늘(21.12.23.목) 물고기 비늘 사회적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 상처를 이해하는 일은 아프면서 동시에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때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그 상처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 - 김승섭의《아픔이 길이 되려면》중에서 - * 물고기는 물 없이 못 삽니다. 강과 바다가 있어야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인간도 사회라는 바닷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아 몸과 마음과 영혼에 물고기 비늘처럼 딱지가 생깁니다. 돌멩이보다 더 단단히 달라붙은 그 딱지가 사실은 시간이 새겨준 삶의 훈장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12. 23. 그 '좋은 말'을 어떻게 찾았을까? (21.12.22.수) 그 '좋은 말'을 어떻게 찾았을까?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 * 위로하는 말은 좋은 말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험한 말로 남을 위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 좋은 말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도 언젠가 힘들고, 외롭고, 슬플 때 누군가로부터 받은 위로의 말에 힘을 얻었던 경험에서 비롯되었기 쉽습니다. 걱정 근심 없는 사람 없습니다. 고통과 슬픔은 언제나 삶의 동반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시(詩)가.. 2021. 12. 22. 교황도 똥을 싼다 (보낸날짜 : 21.12.21 .화) 교황도 똥을 싼다 배변, 그건 정말 강력한 경험이다. 신이 인간을 지금처럼 똥 싸도록 창조한 것은, 이런 배변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다시 땅으로 되돌아가게 만들고 겸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 그 누구라도 모두 똑같이 똥을 싼다. 비욘세도 똥을 싼다. 교황도 똥을 싼다. 영국 여왕도 똥을 싼다. 똥을 쌀 때 우리는 체면과 우아함을 잊고 유명세와 부유함을 잊는다. 똥을 쌀 때만큼 진정한 자기 자신에 가까워지는 순간은 없다. - 트레버 노아의 《태어난 게 범죄》 중에서 - * 교황도 사람입니다. 모든 동물, 모든 사람이 그렇듯 교황도 똥을 쌉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그는 생명이 멈춘 죽은 존재입니다. 대장암 등 때문에 배 옆구리에 '인공 항문'을 뚫어 배변을 .. 2021. 12. 21.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7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