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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4243

발끝만 보지 말라 (22.06.24 .금) 발끝만 보지 말라 그러니, 발끝도 보고 저 멀리도 보자. 나는 발끝을 보며 나아가자면서도 앞을 내다보고, 오늘을 넘어선 무언가를, 더 다정하고 덜 무서운 무언가를 믿자고 스스로 되뇐다. 우리는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서로를 향해 자신을 내던져야 한다. - 게일 콜드웰의 《어느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중에서 - * 멀리만 보고 걸으면 돌뿌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발끝만 보면 방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발끝도 보고 간간이 멀리도 봐야 합니다. 인간 관계도 그렇습니다. 나만 생각하면 옆사람이 안보입니다. 나도 돌아보고 옆사람도 함께 살펴야 서로 발을 맞출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6. 24.
들음(聽)의 네 단계 (22.06.23 .목) 들음(聽)의 네 단계 중국 장자에 의하면, 들음에 네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귀'로 듣는 단계, '마음'으로 듣는 단계, '기氣'로 듣는 단계, '비움'虛을 통한 단계가 그것이다. 똑같지는 않지만 영지주의나 카발라에서 말하는 문자적 차원, 심적 차원, 영적 차원, 신비적 차원과 상응하는 것 같아 신기하게 여겨진다. 세 단계를 지나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도가 들어오도록 준비하는 과정을 두고, 장자는 '심재心齋'(마음 굶김)'라고 했다. - 오강남의《살아계신 예수의 비밀의 말씀》중에서 - * 글을 읽는 것도 네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문자를 읽는 단계, 행간을 읽는 단계, 작가의 마음을 읽는 단계, '나'를 읽는 단계가 그것입니다. 같은 글, 같은 소리도 읽는 이, 듣는 이에 따라 이해도가 천지 차이입.. 2022. 6. 23.
도서관의 존재 이유 (22.06.22 .수) 도서관의 존재 이유 엘름 부인의 눈동자가 생기를 띠며 달빛을 받은 웅덩이처럼 반짝거렸다.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 매트 헤이그의《미드나잇 라이브러리》중에서 - * 도서관에는 다른 사람의 삶이 기록으로 쌓여 있습니다. 내가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일, 꿈도 꿔보지 못한 일 꿈을 꾸었지만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던 것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시간이 없습니다... 2022. 6. 22.
4분의 3이 죽은 몸 (22.06.21.화) 4분의 3이 죽은 몸 버트런드 러셀은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생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인생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미 4분의 3이 죽어 있는 상태다"라고 했다. 어쩌면 그게 노라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노라는 그냥 사는 게 두려운 건지 모른다.('노라'는 이 책에 나오는 사람이름. 편집자주) - 매트 헤이그의《미드나잇 라이브러리》중에서 - * 두려움은 사람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바이러스입니다. 파괴력이 커서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게 합니다. 살아 있어도 이미 죽은 몸과도 같습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자!" 열악한 조건에서 백전백승했던 이순신의 웅변입니다. 두려움, 용기, 에너지는 같습니다. 두려움을 사랑할 용기, 살아갈 용기로 바꾸는 순간 4분의 3 죽은 몸이 4분의 4 모두 산 몸으로 바뀝니다. 오늘도.. 2022. 6. 21.
물고기도 우울증에 걸린다 (보낸날짜 : 22.06.20 .월) 물고기도 우울증에 걸린다 물고기도 우울증에 걸린다. 제브라피시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연구팀은 수조 측면, 중간에서 약간 아래쪽에 마커로 수평선을 그렸다. 우울증에 걸린 물고기는 그 선 아래쪽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같은 물고기에게 항우울제 프로작을 먹였더니 선 위로, 아예 수조 맨 위까지 올라가 쌩쌩 돌아다녔다. 마치 새로 태어난 듯이. 자극이 없으면 물고기는 우울증에 걸린다. 자극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있어야 한다. 돌이나 나무, 수초가 없는 수조에서 그냥 둥둥 떠다니기만 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 매트 헤이그의《미드나잇 라이브러리》중에서 - * '물고기도 우울증에 걸린다'고 하는 마당에 하물며 우리 인간은 어떻겠습니까. 어느덧 우울증이 무서운 질병이 되었습니다. 암 사망률을 넘어서 1위가 되었.. 2022. 6. 20.
출발점 (22.06.18.토)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효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출발점 꼭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만 가치 있는 걸까.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사람으로 정의 내리는지가 나의 가치를 가늠하는 출발점이 아닐까. 당신이 스스로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어떤 가치를 느끼는지 알고 있다면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면 된다. - 손힘찬의《오늘은 만 좀 쉴게요》중에서- *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고 가치있다고 느끼는 것을 지금 이 순간 시도 해보며, 매일의 작지만 소소한 보람, 기쁨, 즐거움,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출발점이 아닐까요. 그래서, 나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사람입니다. 2022.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