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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결혼의 이유?

by joolychoi 2006. 9. 26.

어렸을적엔 결혼이란.. 당연히 인생의 한과정이라 생각해왔다.

결혼을 하지 않고 지낼꺼라곤 상상도 하지 않았고,

가족들이 그러했듯이 나역시도 20대 중반에 가정을 꾸리고 30대가 되면 아이를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는 그런 학부형이 되어 있을꺼라고 , 전혀 의심없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절친중 한명이 꼭 나를 결혼시키고 자기가 하겠다며 다짐을 했던 친구에게

내가 장난삼아 봤던 사주에 26살인가 27살에 결혼을 한다고 나왔다며

너는 28은되야 결혼할수 있겠다며 엄청 비웃어줬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우리의 어린(?)시절의 생각엔 28이란, 노처녀였던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그렇게 나이를 먹으며 주변사람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게 되는걸 보고

결국 그 절친은 예상대로 28에 결혼을 하였으나 , 나는 그 친구의 아이까지 보았지만

전혀 결혼계획이 없다^^

 

 

왜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느냐, 나이들어 혼자면 외롭지 않겠느냐,

무조건 해야된다 여러가지의견이 있지만..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걸 좋아하고

혼자만의 공간을 사랑하고

혼자가는 여행도 좋아하고,(이상하게 여행은 혼자 가는게 제맛~)

 

물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행복하지만,

완벽히 혼자 보낼수 있는 밤시간과 출근 직전까지의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행복한 남자를 못만나서 이렇게 생각할수도 잇지만

그 시간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 포기하기엔 힘든거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로워서 한 결혼이라는데..

나이가 들어서는 외롭지 않다는걸 누가 보장할수 있나?...

 

 

게다가 나란 인간이 현실적이기 그지없는 터라,

직장생활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부모님 형제자매까지 내 마음 내키는대로

챙기며 즐기며 살수 있는데..

남편이란 존재가 생기면 물론 그에따른 행복감도 있겠지만..

직장생활이라는 지금과 달라질것 없는 경제생활은 이어가야 할것인데..

챙겨야할 주변 분들이 두배이상 아니 네배 이상 늘어날것이 틀림없는것이

우리나라의 현실.

 

우리부모님도 맘에 안들때가 있는데, 깨놓고 남의 부모님까지 챙겨야 하는것이..

귀차니즘으로 똘똘 뭉쳐있는 나로썬 너무 귀찮은거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울부모님 안챙기면 짜증나겠지?..

 

내가 생각해도 나같은 사람은 혼자 살아야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는게 아닐까 싶다.

 

명절만 되면 날 격심하게 부러워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 나머지 날들엔 내가 그들을 비록 부러워하는 날들이 있더라도..

여전히 남편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고,

단순히 늙어서 외로울꺼 같다라는 자기비약적인 이유로 결혼이란걸 아직까진

하고싶은 마음이 없는탓에  유유자적히 내 생활즐기며

1년에 한두번씩 훌쩍 떠날수 있는 해외여행이란것이 기쁘고

내가 벌어 내가 쓰는돈에 압박을 느끼지 않고,

친한 오빠, 친구들을 만나도 그들이 이성이란탓에 누군갈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머 그런게 아직은 좋은듯.

 

 

수많은 유부녀들이 자기들의 한탄상대로 나를 삼는걸 보면

단순히 이야기만 하고 싶은건지,

아님 나에게 더더욱 결혼을 하지 말라고 결혼생활의 현실을 알려주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내 생각엔 좋은건 부부끼리 나누고, 안좋은건 주변에 소문을 내는듯하다라는 생각도 지울순 없지만..)

 

 

언젠가 눈에 콩꺼플이 씨여서 이런저런거 내가 미쳤던거여 결혼이 최고여! 라고 말할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주변의 여자친구들이나 여형제들의 생활을 비추어 볼때

우리나라의 결혼생활이 변하지 않는한

쉽게 받아들이긴 힘들꺼 같다.

 

 

결론은 돈이 좋아서 혼자 지내는건가?^_^

출처 : 사는 이야기
글쓴이 : gonnab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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