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효(孝)및 우리의 생활예절

효에 대한 이야기(7)

by joolychoi 2006. 9. 6.

지금 부터 소개하는 이야기는 효행록에 등재된 것으로서 자주 효에 대한

이야기로 많이 소개된 이야기이다. 몇 편 곁들어 소개하기로 한다

 

1) 하늘을 감동시킨 효행

 

조선시대에 경징군 연(慶徵君 延)이라는 선비가 있었다.어느해 몹시도

추운 겨울날 에 그의 아버지가 병을 앓고 있었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가

그를 느닷없이 불러 생선회가 먹고 싶다고 하였다.

연은 그물을 들고 곧 물가로 나갔으나 물이 꽁꽁 얼어 있어 냇물을 돌로

깨고 그물을 쳐 보았으나 ,물고기는 잡히지 않아다. 기다리고 계실 병든

아버님을 생각하며 그는 안타가움에 눈물을 흘리다가 이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얼음 구멍에 들어가 서서 고기가 잡히도록  하늘에 빌었다.

이윽고 밤이 되였다.그의 언 발에는 이제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가?

갑자기감각이 없던 발치 아래에 무엇인가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깜짝 놀라 발밑을 보니 검은 잉어가 한마리 있었다. 그는 뛸듯이  기뻐

하면서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절을 하고는 잉얼ㅡㄹ 안고 집으로 돌아와

정성껏 잉어를  다려 아버지께 드다.

 그후 이번에는 아버지가 문득 신감채(辛甘菜 :시고 단맛이 나는 채소)가

먹고 싶다고 하였다.한겨울에 어디서 신감채를 구할 것인가.

걱정을 하면서도 정성이 지극하면 못 구할 리도 없을것 같았다.

그는 서둘러 호미를 들고 인근의 밭을 찾아 다녔다. 꽁꽁언 땅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얼마를 헤메고 다니다가그는 ㄱ냥 돌아갈가 생각해봤으나,

마음을 고쳐 먹고 열심히 찾아 다녔다. 그러나 그는 너무 지쳐서 도저히

한걸음도 걸을수가 없게 되었다.그는 기어이 아버지가 잡숫고 싶어하는

것을 못 얻는가 보다 하여 밭 가운데서울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발밑에서 이상한 기운이 솟는 것을 느껴 내려다 보니 놀랍게도

시들어 얼어 버렸던 채소가 파랗게 되살아나며 자라는 것이었다.

그는  허겁지겁 캐서 집으로 가지고 돌아와 잘 조리하여 아버지에게 드렸다.

아버지는 맛있게 드시고 이튿날 자리에서 일어 나쎴다.

그는 바탕에 나와 연신 하늘과 산과 땅에 감사의 절을 짜꾸 드렸다.

 

2) 나이가 따로 없는 효심(孝心)

 

조선 세조 때 김덕숭(金德崇)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돌아 가셨

때 그의 나이는 일흔둘이었다.그런데도 그는 한사코 아버지의 무덤 곁에

움막을 짓고 여막살이(시묘살이)를 정성것 하였다.

그의 나이가 너무 많은 것을 염려한 고장 사람들이 그에게로 가서 아무리

말려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말리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울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께서 묻혀 계신데 자식으로서 어찌 집안에 편안히 있겠는가?

나는 차마 그렇게 못하겠다"

그는 그렇게 삼년상(三年喪)을 마치고집에 돌아 와서도 부모님이 평소에앉아

있던 자리를 보고는 슬피울었다.그가 죽고 나자 세조 임금은 효성(孝誠)이

뛰어나다고 칭찬하며 효성스러운 아버지를 둔 그의 두 아들에게 벼슬을

주라고 명하였다.또한 비석을 그의 무덤앞에 세워 사실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3) 고려장 이야기

 

 옛날 고려때에는 남자나 여자나 일흔살(70세)에 고려장을 하였다.

이섬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을 둔 일흔살이 되는 할머니가 있어서 고려장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살아있는 어머니를  산에 지고가서 묻을수가 없었다.

망설이다 할수없어 고려장을 하기로 마음 먹고 산에 가보니 높은곳에 넓고

편안한 좋은 반석이 있었다,어머니를 이 반석에 고려장 하기로 하고,

어머니 ! 오늘은 어머니를 업고 놀러 갑니다."어디를" 저산에 좋은 반석이

있읍니다."그래"아들은 어머니에게 거짖말로 놀러 간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벌써 아들의 뜻을 알았고 아들이 할수없이 거짖말을

하는것도 알았다."어머니 업히십시오"오냐 !

아들도 어머니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지만  서로 속내 말은 아니하고

업고 업혀 갔다. 길은 매우 멀었고 몇번씩 쉬고 쉬면서 가는데 어머니가

생각해보니 먼길을 업고 가느라고 고될 뿐만 아니라 밑만 보고 걷다가는

아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못 찾을가 봐 걱정이 되서 쉴때마다 나무

가지를 꺽어 놓았다.아들은 어머니가 나뭇가지를 꺽는 이유를 몰랐다.

아마 무심히 꺾어시려니 생각하였다.

그럭저럭 목적지인 반석에 도착했다."어머니 여기요""자리가 참 좋구나"

어머니는 슬프기만 했다.그러나 아들의 섭섭해하는 마음을 아는지라 말로

나타내지 않았다."오늘 잘 잡시다"그러자"너도 많이 먹으라"

"예 먹습니다. 어머니""기운이 빠졌지,업고 오느라고""괜 찮습니다"

"올해는 농사가 잘 되어야 할텐데" "잘 될겁니다 비가 잘 오니까요"

고려장 하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아들이 잘 살기를 걱정 해주시는

어머니의 가슴은 얼마나 쓰리겠느냐 생각하니 아들의 가슴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 해가 뉘였뉘였 서산으로 넘어 가려고 했다.

아들은 하는수 없어서 거짖 말로 어머니 ! 여기 계십시오.

집에 가서 저녁밥을 가져 오리다 하고 갈려고 하자 어머니는 아들이 산에

자기를 버리고 가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애야 길을 찿곘느냐 길을 모르

거든 나뭇가지 꺾인 것을 보고 따라 가거라. 내가 올때 가끔 나뭇 가지를

꺾어 놓았다.이 말을 들으니 아들의 가슴은 더욱 더 찢어 질것 같았다.

집으로 오는 발걸음은 허둥지둥 갈피를 잡지 못했다."왜 일흔살이 되면

고려장을 해야 하나 원수 같은 일이로다"하고 한탄을 하면서 걸었다.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가 살림 걱정이며 길을 잃을가 걱정하며 나뭇 가지를

꺾어 두웠다는 얘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아내도 울면서 "여보,법이 다 뭐요

어서 어머니를 모셔 옵시다""정말이요?""정말이지"

"법인데?" "그 법에 따라 우리가 벌 받으면 되는것 아닙니까?"

아들은 아내 보기가 부끄러웠다."당신은 마음이 참 착하오""어서 가보시오

어머니가 추우실테니 밤에라도 가서 업고 옵시다" "그럽시다"

아들은 등불을 켜 들고 그 반석이 있는 곳까지 찾아 갔다.반석 가까이 가니까

무슨 엉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그 때는 불도 꺼지고 없었다."이상하다"

무서운 기운이 들었다.머리카락이 쭈삣 솟아 오르는것 같았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령님께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용왕님께 비나이다.

우리 아들 풍년들어 바리바리 실어다가 노적봉 쌓아 두고두고 먹고남고 쓰고

남고 오래오래 길이길이 부귀영화 누리도록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고 아들 잘

되기를 빌고 있지 않는가?"어머니"하고 앞에 끓어 앉으니 아들내외도

울고 어머니도 울고 온 산이 울음 바다가 되었다.일흔이 넘었는데도 고려장을

하지 않고 어머니를 모셔온 일이 온 누리에 퍼졌다.이 이야기가 임금님에게

알려저서 아들이 임금 앞에 불려가게 되었다."너에게

일흔 노모가 있다면서 ?""예, 그렇습니다""고려장을 했느냐 ?""못 했습니다"

"국법을 어긴 까닭은 ?" "예, 황송하오나 이러이러 하옵니다"임금 앞에 꿇어

앉은 아들이 전.후 이야기를 하자 임금님도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니 ,

고려장하려고 업고 가는 줄을 알면서도 아들이 길을 잃을까봐 나뭇가지를

꺾었단 말이지 ?" 예, 그러하오니 그 사랑에 감읍하여 다시 집으로 어머님을

업고 왔나이다."알겠다 효성이 지극하구나"임금님은 그 아들에게 양식과 배를

한 점씩 상으로 주어 칭찬하고 그 때 부터 법을 고처서"나이 일흔이 되더라도

고려장하는 것을 아니하여도  좋으니라"하고 어명을 내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