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의 로망/시인 최현희 ♥
이곳은 꽃이피는
따뜻한 봄날입니다
님이시여
님이 살고 있는 그곳은
어떤 계절입니다
계절도 가고 오고
꽃도 피고 지는 것 처럼
계절/다라 행여 올까
마중을 나가보아도
보이지 않는 님이시여
이 미치도록
보고 싶은 그리움을
하루도 아니고 수많은 날을
어찌 견디라는 말입니까
꽃을 보면 꽃이 되어 왔을까
나비 보면 나비 되어 왔을까
메아리도 사는 곳이
있다 하는데
그대가 사는 곳은
어디라는 말이 옵니까
꽃을 보면 더
그리운 님이시여
비가 오면 더 그리운
님이시여
봄날의 로망을
어찌 하면 좋으리오
언젠가 다시
돌어오지 못할
이유가 있으시걸랑
해마다
돌아오는 봄날에는
내 창가에 잠시라도
찾아와 이쁜 꽃으로
피였다가소서
갈증난 마음과
목을 축일 수 있는]
주막집이라도 있다면
해마다
진달래 향 가득한
꽃잎 술이라도
담가 보낼 수 있다면
그 어이 좋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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