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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내 마음의 두 강물/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20. 12. 9.



 


 내 마음의 두 강물/籠巖 최 낙 인  

 

질룽노도의 젊은 날
그 언제부터임ㄴ가 내 마음에
두 개의 강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머리에 떠올랐을 때
사랑의 강물이 흘렀고
가슴에 떠올랐을 때
마음이 강물이흘렀습니다

너느 날엔
나는 그녀를 뜨겁게 안아주었지만
또 어느 날엔
나는 그녀를 밀치고 돌아누웠습니다

꽃이 닌 빈 뜨락에
낙엽들이 연륜을 쌓아가던
산울림마저 허허롭던 마음이
어느 순간 마주한 자세로 눈 맞춤하더니
바람 타고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낙엽 따라 흘러간 세월들은
애증(愛憎)을 살라먹는 묘약이었나
고개 하나 넘으니 외줄기 강물이 보인다
나는 드디어 나래 편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 꽃"제2부 從心의 人生>중에서--




Wishing it was you/Connie Francis 외22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