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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잊혀진다는 것/詩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20. 11. 11.

 
잊혀진다는 것/詩 籠巖 최낙인
잊혀진다고 해서
서러워 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잊혀짐은 
멍에의 탈출이고 열락의 고독이다
모두들 떠나버린 그 스산한 뒤안길
내 작은 뜨락에 괴어 흐르는 물길에서
일렁이는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음이다
거친 분노도 살가운 이웃도 뒤로하고
바람결에 고향 찾아가는 청노루의 마음이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 꽃" 제2부 從心의 人生>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