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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종심(從心) /詩 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20. 11. 4.
종심(從心) /詩 籠巖 최 낙 인       
팔순이 코앞인데
아직 색감이 남아있었나
하늘거리는 꽃무릇에 가슴이 뛴다
불현듯 스쳐가는 호한상의 나래
섬진강 물안개 마음이 살갑고
피아골 오색단풍 가슴이 뜨겁다
나는 뛰는 가슴 부여안고
애써 구애하듯 단풍놀이  가자했더니
아내는 의아한 눈초리로 나를 쏘아본다
생전에 들어보지 못한 제의
평소에 받아보지 못한 선의
무슨 신뢰감 있어 선 듯 응하겠는가?
어차피 종심의 인생 마음가는대로 편하게 살자
아내는 기도의 천국을 찾아 성당으로 향하였고
나는 색감의 천국으로 찾아 지리산으로 향하였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 꽃" 제1부 從心의 人生>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