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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별아" 차영신 시인방

고추잠자리/詩 별아 차 영 신

by joolychoi 2020. 8. 24.

 

고추잠자리/詩 별아 차 영 신




    어린시절 학교 끝나면

고추잠자리채 어깨에 메고

들녘을 쏘다녔지.

가을하늘 허공을 날고

고운 고추잠자리 보았네

 

조심조심 잡으면

휘리리리릭 바람처럼 날라가버리네

님의 마음같아라.

가다보면 또 나뭇잎에 앉고

살금살금 다가가면 또 날라가고

그러다 운좋으면 한마리 손끝에 잡히면

소근거리다 애처로워 다시 날려주고

자연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제 그 시절 돌아갈수 없지 않은가?

이 풍진세상 너와 함께 살고지고

짧은 만남.또 내년을 기약하는데.


Traum Serenade - Edward Simo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