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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봄날은 간다 (글. 이명희 / 낭송. 이원희)

by joolychoi 2019. 3. 23.



 




  봄날은 간다 / 글. 청원 이명희


고단한 삶의 흔적 애끓는 저 흐느낌

질펀히 내려앉은 삶의 잔해들이

눈 뜬 채 쓰러져 간다 현기증을 앓으며

 

바람이 불때마다 붉어졌던 마음도

그리워 밤을 밝힌 상념의 그림자도

해마다 이때쯤이면 돌아서야 했다

 

맵짜한 인연 한 점 스치는 신 새벽길

추락하며 떨궈낸 상처난 아픔들이

밟히는 발자욱마다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