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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봄 문이 열리면.../우련祐練 신경희

by joolychoi 2019. 3. 23.



 




  봄 문이 열리면.../우련祐練 신경희



당신은 지금 어디쯤에서

오시고 계십니까.

햇살이 눈이 부십니다.


당신에게 가지 못한

지난 겨울

창밖의 앙상한 나뭇 가지만큼


내 마음도

앙상하게 작아졌습니다.

겨우내 생각해 보아도


그리움이 있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것이기에

가슴만을 쓸어 내렸습니다.


당신에게 가지 못한

지난 겨울

아득히 먼 하늘 끝에


날마다

붉은 장미 한 송이를

그려 넣었습니다.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의미 이기에

오늘도 망설임 없이


등불 하나 내다 겁니다.

봄 문이 열리면...

당신이 서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Adam Hurst 의 첼로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