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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지는 잎새/글 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18. 4. 1.




지는 잎새/글 籠巖 최 낙 인


지는 잎새에

"고엽"이 흐르고

가을이 내린다


내가 선 자리가

어디 메 쯤인가

발끝이 시려온다


날라온 단풍잎이

날 보고 처연한듯

시린 발을 덮는다


내게도 애처로운

슬픈 계절이 다가왔나 보다

비켜가는 눈길들에 캥기는 마음


가슴 한 켠 허전한 그리움이 치민다

행여 마주하는 이 만날 수 있으려나

갈잎 연서 한 장 허공으로 띄워 보냈다.


--최낙인 제2시집<"하늘 꽃" 제1부 敬畏의 자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