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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들 장 미 / 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18.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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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오르는 한적한 오솔길

야생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5월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는데

뿌려진 선혈은 환희의 외침이었다


수많은 세월 그곳에 있었음인데

왜 못 본 것일까 아니 본 것일까


비우고 벗으면 세상사 명경수인데

세파는 그렇게 영혼을 살라먹고 있었다


오늘따라 꽃바람 한줄기에 가슴이 뛴다

어느새 내가 그 꽃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향기는 가슴을 넘어 생명으로 이어졌고

어느 결에 그 꽃은 심안의 화신이 되었다


꽃은 덩굴 속에 피어난 젊음이고 사랑이었다

그 속에서 제2의 내 인생을 그려내고 싶었다.


--최낙인 제2시집<"하늘 꽃" 제1부 敬畏의 자연) 중에서--

 


 
 

Somebody To Love - Aurelien Chamba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