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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유랑의 집시(Gypsy) 인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15. 10. 26.

 

 
 

 

 

 

 

 

 

 

 

  

  유랑의 집시(Gypsy)인 /籠巖 최낙인



인도 북부 펀지스 지역이

그들의 아득한 고향이라 했던가

 

치렁치렁한 머리칼과

텁수룩한 수염은 세파에 흩날리고

구슬픈 곡조로 토해 내는 영혼의 울림은

끝없는 방랑자의 영원한 노스텔지어인가

우수는 격한 춤사위 타고 지심으로 내린다

 

쫓기고 밀리며 흘러 흘러온 유랑의 길

거리의 부랑자로 살아온 이단의 세계

그러나 영혼과 예술은 그들의 생명이었다

 

차가운 땅굴 생활 떠돌이 운명이지만

다시 하늘 날고픈 고 소망 떨치지 못해

질시의 눈초리와 쓰라린 모멸감도 참아냈다

 

그 수많은 세월

방랑자 보헤미안 그들은

죽어서도 세워 묻히고자 했던

원초의 자유 그 하나의 염원에

목숨 걸고 알몸 자유인 되기를 자처하였다

 

오늘도 거리의 집시들은

플라밍고 춤판으로 한()을 삭이며

그 뼈아픈 유랑의 서러움을 달래고 있다.

 

 

 

 

 


빈즈바흐 소년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