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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해바라기" 이문주 시인방

꿈으로 오십시오 /글 이 문 주

by joolychoi 2015. 4. 4.

꿈으로 오십시오 글/ 이 문 주 길이 되어 오십시오. 그대를 소망하는 길들이 많아 나를 괴롭히는 욕망이 욕심으로 자라서 거짓으로 꾸며야할 때도 있습니다. 감추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속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그대를 얻기 위한 짓이라면 자그마한 거짓하나 만들지 못하겠습니까. 꿈이 되어 오십시오. 가슴에 넘치는 강물로 오십시오. 메마른 나의 땅을 적실 수 있는 한 사람으로 그대 밖에는 없습니다.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도 꽃은 피고 나비는 날아듭니다. 황량한 정원에 나무가 되어주십시오 꿈이 되어주십시오 적막하고 어두운 밤을 위한 아름다운 바람의 노래로 찾아오십시오. 그대의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 밤을 걷고 있습니다. 따라다니는 무서운 그림자를 멀리할 밝은 빛은 그대 밖에 없습니다. 나의 의지로 적은 이 글들이 그대의 체온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나의 영혼이 그대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대의 사랑이 될 수 있도록. 거짓 같은 말투라도 믿어주십시오 나를 숨긴 것은 없습니다.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