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너 /글 이 문 주
아무리 돌아다녀도
너의 진실을 묻어버릴
또 다른 진실은 만날 수가 없으니
아름다운 풍경도 스치고 말 바람 같은 것을...
끈질기게 기억해 낸 모습은
너의 진실한 얼굴뿐이다
너를 가슴에 담았든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리움은
어쩔 수 없는지 다시 그날로 돌아간다.
우연히 만났어도
질긴 인연의 끈을 가졌는지
가슴을 열고 보니
필연이란 글자 속에 네가 있으니
어디선가 부딪칠 법 한데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고
운명으로 잊어가기엔
너무나 안타까운 흔적...
남은 한평생을 너의 사람으로 살 수 없어도
사랑은 느끼고 싶다
누군가가 이끌어준 만남이 아니기에
어쩌면 더욱 그리운 것인지...
흐르는 빗물처럼
눈물은 가식이 아니어서
허전한 날이면 불러보는 너의 이름
마음을 비운다 했지만 어쩌지 못할 그리움,
사랑한 것이 이기심이었을까
몇 번의 만남이
녹 쓴 칼날처럼 무디어진 날
너를 향한 그리움이 다시 살아난다.
필요가 만든 인연,
진실로 사랑하고 싶은 너
마지막 노을을 함께 바라보고 싶었는데...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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