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이곳 외도는 수심 30~50m,
해발 84m의 수려한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진 개인 소유의 섬입니다.
옛부터 이섬에는 물이 풍부하게 샘솟는 후박나무 약수터가 있어서 우물가를 중심으로 7~8가구가 살았답니다.
섬주민들은 경사진 밭에 고무마를 심거나 돌미역을 채취하고 고기를 잡아 생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척박한 외도는 전화와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기상이 악화되면 며칠씩 교통이 두절되는 곳입니다.
섬에는 선착장이 없어서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들어 오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그런곳이였습니다.
태풍이라도 불고 환자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인 곳이라 섬주민은 육지에 나가 사는게 꿈인 곳입니다.
예전엔 이곳에 초등학교 분교도 있었지만 연료가 없어 동백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했습니다.
1969년 7월 이근처로 낚시를 왔다가 태풍을 만나 이섬에 민박을 한것이 인연으로 3년에 걸처 이섬을 전부 사들였습니다.
수백년된 동백나무가 땔감으로 베어지는 것도 마음 아팠지만 아름다운 섬의 자연 풍경이 마음에 들어 정착하게 ?답니다.
1970년초 이섬을 개발하기 시작한 이창호, 최호숙 부부는 고구마을 심던 밭에 밀감나무 3천그루,
편백나무 8천그루를 심었는데 한파로 모두 죽었습니다.
분교 운동장에 돼지 80마리를 길렀지만 이번엔 돼지 파동으로 모두 처분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여러차래 실패를 경험한 이창호 부부는 새로 식물원을 구상해 30여년을 키우면서
오늘과 같은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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