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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쏘는 김정은보다, 굶어죽는 北주민에 관심가질 때-국제/Life

by joolychoi 2013. 3. 27.

 

 

 

 

 

 

 
 
  [제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로드맨(美프로농구 유명 선수) 만나고 대포쏘는 김정은보다, 굶어죽는 北주민에 관심가질 때"   

입력 : 2013.03.25 03:01

 

[아시아의 새로운 과제: 착한 성장, 똑똑한 복지]

콘퍼런스 참석하는 콜린 파월 前 美국무장관,

本紙 김대중 고문과 인터뷰

 

- 北核 등 한반도 상황

金 "北에 대한 中국민들 생각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데…"

파월 "나도 中 변화 느껴…

도 동북아 상황 혼란 땐 결코 편안할 수 없을 것"

 

- 한국과 美·中 관계

金 "朴대통령이 미국보다 중국 먼저 방문한다면 어떨까"

파월 "그것도 좋다고 생각, 방문 순서는 대단한 의미 없어

… 한국엔 美·中 모두 중요"

 

- 이라크 전쟁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이라크전쟁 치를 가치 있었나"

파월 "전쟁 피하고자 했지만 끔찍한 독재자 제거했다 생각

… 좀 더 역사적인 분석 필요해"

  

조선일보 주최 제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참석차 23일

방한한 콜린 파월(76) 전 미 국무장관은 14시간의 비행에도

피곤한 기색이 아니었다. 24일 "한국을 8~9회 방문한 것

같다"며 웃는 얼굴로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파월 전 장관은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과 인터뷰에서 한 시간 넘게 한반도 상황,

미·중 관계, 리더십 분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았다.그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자신을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 "내가 절대로 언론에 그와 나눈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조크'를 하고, 현장에 있던 조선일보·

TV조선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친근감을 보였다.

 

◇"북한 다룰 압도적 힘이 있다"

 

―북한이 계속 도발하는 현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나.

 

"북한의 김정은이 하루는 (미 프로농구의 유명 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맨과 자리를 함께하고, 그 다음 날은 대포를 쏘아 대는 방식으로

날뛸 때마다 미국과 한국 TV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 언론 매체가 북한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상황을 보여줘야 할 때다.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거나

식량이 부족해서 죽어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다뤄야 한다. 지금은 북한을 상대할 때 우리가 압도적인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쉽게 설득되지 않으며 6자회담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과연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을까.

 

"누가 알겠는가. 다만 북한이 아무 쓸모가 없는 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바로

(북한 정권의) 총체적 붕괴(total destruction)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중국 국민의 생각이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중국은 최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했다.

나도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중국은 (북한 때문에) 동북아의 상황이 혼란스럽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편안할 수 없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국가주석,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와 만났을 때

"북이든 남이든 코리안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사람들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충동적이고 호전적인 사람들이 사건을

일으켜서 우리 두 나라(미국과 중국)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강대국끼리의

이 합의가 대(對)한반도 정책의 핵심이 아니었나.

 

"당시의 닉슨과 저우언라이 사이의 대화는 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한 매우 현명한 것이었다. 이 대화는 효과를 발휘했으며,

미국은 핵 억제력과 주한미군 주둔으로 한국의 발전을 도왔다.

현재의 한국은 1972년의 한국이 아니다. 나는 미국과 중국이

닉슨 대통령과 저우언라이 총리의 대화 때처럼 협력하고,

북한이 지금 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을 북한에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한국인들은 하나의 민족이며,

언젠가는 반드시 하나로 (통일) 돼야 한다는 것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한·미 관계와 동북아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대신

중국을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면?

 

"나는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를 제일 먼저

방문하는가는 당장은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3주만 지나면 당시 중요했던 일들이 별로 의미 없는

일로 끝난다. 나는 이런 경험을 고위급 외교·군사 분야에서

경험했다. 하지만 나는 박 대통령이 미국을

곧 방문하기로 한 것이 대단히 기쁘다."

 

―나는 박 대통령이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매우 중요한 나라로 방중(訪中)을

먼저 하면 중국의 체면을 살려줄 수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미국과 중국은 모두 중요하다.

나는 박 대통령이 어디를 먼저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월 "北이 핵무기 사용하면 정권붕괴 초래할 것"…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2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26일부터 열리는 본지 주최 제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파월 전 장관은“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정권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명원 기자
 

―이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상징적인 것은 금방 사라진다(웃음)."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나의 견해로는 한국이 핵 억제력을 갖기 위해서 핵무장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핵 억제력은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다. 우리는 한국이 위협받을 때 그 억제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취하는 정책이 동북아

지역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아베 총리는 아주 활동적인 사람이고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할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아베의 발언이 아시아 국가들의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지만 나는 아베가 합리적인 사람이고 미국의 우방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아베는 최근 만난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가 대화와 평화적인 방식으로 (동북아) 문제를

해결한다는 확신을 줬다."

 

◇미 국무장관 시절

 

―국무장관 재직 시절 노무현 정부와 협력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무장관 당시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미국 행정부 안에는 확고한 견해를 가진 '센' 사람이 있다.

나 역시 그중 하나였다. 내 견해는 우리가 이라크에 더 많은

병력을 파병해 단기간에 승리를 거두자는 쪽이었다.

이라크군을 해산하거나 바트당을 그렇게 빨리 해체하는 게

아니었다. 이런 전략적인 실수가 이라크 내란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라크전쟁은 과연 치를 가치가 있었다고 보나?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어떻게 보나.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좀 더 역사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국의 국민에게 사용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WMD)

보유에 관심을 가졌던 끔찍한 독재자를 제거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9·11 이후 기승한 테러리즘에 대해 우려했다.

나는 정말 전쟁은 피하고자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자서전 '최고의 영예'에서

당신과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 사이의

긴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책에는 그녀와 럼즈펠드 전 장관

사이의 긴장에 대해 더 많이 쓰여 있다(웃음). 럼즈펠드 전 장관에

비하면 나는 훨씬 더 중도 성향이다. 나는 늘 우리가 세계를

먼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상 평화와 외교를 지지해왔다.

전쟁에서 싸웠기에 (위험성을 잘 알며)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쟁이 나면 젊은 남녀가 죽는다. 사람들은 나를 전쟁을 꺼리는 장군(reluctant general)이라고 부르는데 맞는 말이다."

 

파월 장관은 부시 행정부 내에서의 견해 차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부 내에서 의견이 다른 것은 전혀

나쁜 게 아니다. 긴장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런 긴장이야말로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긴장은

반드시 풀어야 한다. 그런데 부시 행정부 내에는 풀리지

않은 긴장이 있었는데 이는 골칫거리였다."

 

◇40년간의 공직 생활

 

―같이 일해본 대통령 중 누가 최고의 지도자인가?

 

"고위 관리로서 4명의 대통령과 일했다. 한 번도 그중 누가

최고였는지 골라본 적은 없다. 레이건과 클린턴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 부시 모두 좋은 친구들이다. 모두 각자의 장점과 약점이 있다."

 

―당신의 리더십 원칙은 무엇인가.

 

"모든 사람은 자신을 훈련하며 살아야 한다. 난 부하들에게 나를

롤모델로 삼지 말라고 한다. 대신 '스스로 자신의 롤모델이

돼라'고 한다. 난 단지 조언을 해줄 뿐이다.

모두 스스로 롤모델이 되려 노력해야 한다."

 

―당신 인생에서 황금기는 언제인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시기는 (1973년부터 1년간) 대대장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시기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전쟁에서 패하고,

닉슨 대통령의 불명예 퇴진을 겪는 등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미군의 사기는 떨어져 있었다. 한국에서

다시 미군이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카투사 장병들과

보낸 시간은 가장 보람찬 시절이었다. 나는

장병들의 힘을 북돋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당신은 자신을 여전히 군인이라고 생각하나.

 

"영원히 군인이다. 전(前) 국무장관이란 표현은 있지만

전 장군이란 표현은 없다. 언론에도 반드시 '장군(general)'

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출처: waple chosun.com./wapl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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