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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1억원짜리 강연-사내칼럼(world)

by joolychoi 201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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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의 제67대 국무부 장관
힐러리 로댐 클린턴 

  [만물상] 1억원짜리 강연 

김광일 논설위원 입력 : 2013.02.22 03

 

2009년 2월 이화여대 강당에 학생 2000여명이 모였다.

연사가 나오기도 전에 강당이 후끈 달았다.

무대 왼쪽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손을 흔들며 나타났다.

"서울 미 대사관에 이화여대 출신이 50명이나 일하고 있다"며

말머리를 풀었다. "21세기 초를 젊은 여성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예순둘인데도 빨강 재킷과 검정 바지 차림이 강렬했다.

"인생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배경음악일 뿐이에요." 강당이 함성에 묻혔다.

 

▶이제 국무장관 자리를 떠난 힐러리 클린턴이 인기 강사로

나설 모양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강연 기획사 해리워커가

힐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해리워커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계약한 회사여서 부부가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 됐다.

힐러리는 "대선에 나설 생각은 없다.

얼마간 저술과 강연에 몰두하겠다"고 했다.

힐러리는 한 차례 강연료가 10만달러(약 1억800만원)를

넘는다. 장관 연봉이 18만달러였으니

강연 두 번이면 한 해 벌이를 앞선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강연료가 최고로 셌다.

2009년 필리핀에서 강연한 뒤 시간당 36만4000파운드

(약 6억원)를 벌었다. 분당 1000만원꼴이다.

민간 기업인으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2007년 '부자 박람회'에서 컨설팅 회사 러닝 아넥스로부터

시간당 강연료 150만달러(약 16억원)를 받았다.

강연료에 덧붙여 주최 측 행사에 와줬다는

초청료의 뜻도 있다.입이 떡 벌어질 액수다.

 

▶국내에도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하는 강연이 수요·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市場)으로 틀을 잡았다.

연사를 연예인처럼 관리하는 전문 업체도 많다.

특급 강사로 소문이 나면

'골든 마우스(mouth)'라고 부른다. 크게는 강연 한 차례에

300만~500만원 받는다. 보통은 100만원 안팎이다.

교수·문인·연구원·전문강사가 주로 연단에 선다.

어느 시인은 "전국 지자체에 안 가본 곳이

없을 만큼 바쁘다"고 했다.

 

▶공직을 떠난 뒤 대중 강연으로 1억원을 버는 것과 로펌에

들어가 한 달에 1억원을 버는 것은 조금 다를 것 같다.

전관예우로 받는 큰돈이라면 그 때문에 송사에서 억울한

사람도 있을 것 같아 개운치 않다. 빌 클린턴은 한 번 강연에

75만달러(약 8억원)를 받은 적도 있지만 대부분 에이즈 퇴치

기부금으로 냈다. 공직에 있었던 덕에 얻은 '말(言) 값'을

공공에 되돌려주려는 뜻일 것이다.

 

출처: /waple club-world

blog.choseu.com/wapl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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