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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해바라기" 이문주 시인방

사랑한다는 것은. 3 / 글 이문주

by joolychoi 2009. 10. 1.

 

 

사랑한다는 것은. 3

글/ 이 문 주

 

사랑한다는 것은

가슴 아프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나무를

내 가슴에 심어두는 일이기에

뿌리가 완전하게 내릴 때까지

수많은 시간을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를 가르치는 일이기에

사랑이라는 부드러운 손짓과

포근한 마음이 필요한 법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가는 길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온전한 사람을 원한다면

그만한 인내의 시간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이 손짓하면

주저하지 말고 품에 안아야합니다

만약 당신을 품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거든

망설이지 않고 당신을 맡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비록 그 속에 숨어있는 사랑이 당신을 속일지라도

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거든

끝까지 믿어주셔야 합니다.

어쩌면 당신이 바라던 꿈들과는

다른 삶을 요구하더라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순간부터

당신의 꿈은 이루어진 것이니까요

 

 

사랑한다는 것은

당신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사랑으로 인해 당신 가슴에는

또 다른 상처가 자라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당신이 몰랐던 세상을 만나고 배우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온전한 원으로 만난 것이 아니었기에

살아가면서 하나의 완전한 원을

그릴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원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은

한사람이 지탱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마음과 슬픈 마음 그 모두는

사랑 때문에 생기는 감정입니다

 

 

살아가면서 맞출 수 있는 지혜

그것은 곧 세찬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은

고목을 닮은 사랑을 키우는 일입니다

처음부터 단단하게 자란 나무는 없습니다.

뜨거운 태양의 계절과 차갑고

하얀 겨울을 견디어온 나무만이

쓸모 있는 재목으로 자라는 법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