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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해바라기" 이문주 시인방

움직일 수 없는 마음-글/ 이 문 주

by joolychoi 2009. 9. 24.

 

 

움직일 수 없는 마음  

글/ 이 문 주

 

흐르는 강물도 나를 막아서지 못했지만

사랑은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당신 마음에서 정지해버린 나는

시간이라는 흐름을 느끼지도 못하는 바보가 되었지만

굳이 나의 시간을 따로 가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마음이 멈춘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에 당황스럽지만

흐르는 구름에서는

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당신 곁에

머물기로 한 것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정지 시켜버린 사랑은

나에게 새로운 시작임을 알려주려고 그랬나 봅니다.

 

그 동안

내가 보지 못한 것과 한 번도 느끼지 못한 감정

내 눈에 비친 모든 것을 새롭게 보이게 해주는 힘

그 모두가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오래 묵은 나이를 안고 살아 왔기에

내가 찾고 있던 그 모든 것들이 어색하게 보였지만

더 이상 나이로 인한 가슴앓이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당신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겠습니다.

가슴에 따뜻한 사랑 그것만 있으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