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오역·과장 사과"
제작진 책임 물을듯… 노조 강력반발
MBC가 지난 4월29일과 5월13일 방송된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서 오역(誤譯)과 과장 지적을 받아온 부분들에 대해 12일 밤 공식 사과했다. MBC는 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MBC는 이날 밤 '올림픽 특집 뉴스데스크'에서 PD수첩 '광우병 보도'에서 발생한 오역과 과장 등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사과 방송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인 밤 10시39분쯤 방통위가 MBC에 통보한 시청자에 대한 사과 결정문을 화면으로 내보내며 성우가 읽는 방식으로 방송했다.
MBC는 사과 방송에서 ▲여섯 가지 오역이 있었다는 사실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로 단정한 점 ▲한국인이 서양사람보다 인간 광우병에 더욱 취약하며 한국인의 인간 광우병 발병 확률이 94%라고 방송한 점 ▲일방의 견해만 방송한 사실 등이 있다고 밝힌 뒤, 이런 내용이 공정성과 객관성 등에 대한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엄기영 MBC 사장은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방송' 제재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MBC노조는 이날 밤 사과방송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 직전까지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2층 주조정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MBC의 사과방송 내용
㈜문화방송은 MBC-TV 'PD수첩'〈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1,2 방송 중,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동물학대 동영상과 광우병 의심환자 사망소식을 다루면서 여섯 가지 오역과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에 대해 "광우병 걸린 소"로 단정하는 표현을 방송하고, 한국인이 서양 사람보다 인간 광우병에 더욱 취약하다며 "한국인이… 인간 광우병 발병 확률이 94%"라는 내용을 방송하고,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을 다루면서, 미국의 도축시스템·도축장 실태·캐나다 소 수입·사료통제 정책 등에 대해 일방의 견해만 방송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2항 및 제3항, 제14조(객관성), 제17조(오보정정)를 위반한 것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조치 결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제재조치 내용을 알려드리며,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문화방송은 이를 계기로'방송심의에 관한 규정'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방송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문화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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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가 지난 4월29일과 5월13일 방송된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서 오역과 과장 지적을 받아온 부분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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