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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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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쥐지 않기 때문이다(23.02.24.금) 꽉 쥐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거기엔 단 한 가지 이유밖에 없다. 꽉 쥐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는 이유도 하나뿐이다. 떨어뜨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떨어뜨리면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결함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대체로 여기에 있다. - 신형철의《인생의 역사》중에서 - * 쥐면 깨질세라 불면 날아갈세라 옛 어르신들은 사랑을 그리 표현했습니다. 마음이 동하면 '어화 둥둥 내 사랑이야' 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너무 꽉 쥐지 않으면서도 속 깊은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한눈팔면 안 됩니다. 영혼육이 하나 되어 사랑해야 서로가 가진 결함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3. 2. 24.
너무나 좋은글 (영상글 첨부) ♥ 너무나 좋은글 ♥ 살아가는 날까지 내가 걸을 수 있고 내 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그날 그때까지의 삶이 진정한 삶이고 남에게 의지하는 순간의 삶은 죽어 있는 삶이다 인명은 제천이라 했던가 모진 삶에도 숨을 스스로 거두지 못함은 부질없는 이승에 미련이 남아서 일진데 불편한 몸으로 하루를 더 살아 본들 무슨 의미가 있고 무슨 낙이 있으랴? 내 스스로 먹을수 있고 내 스스로 볼 수 있고 내 스스로 들을 수 있고 내 스스로 갈 수 있고 내 스스로 할 수 있을 때 웃고 즐기면서 하루를 살아가는게 최고의 행복이요 최고의 기쁨이 아니겠는가? 조금 이라도 젊었을 때 즐겨랴 몸이 성치 않으면서 마음만 청춘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00세 인생을 살더라도 의미없는 인생을 살지 말아라 하루를 살더라도 의미있는 인생.. 2023. 2. 23.
전도몽상(轉到夢想) [영상글 첨부) ♥ 전도몽상(轉到夢想) ♥ 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입니다 6개월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입니다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입니다 그런데 누에는 집을 지을 때 자신의 창자에서 실을 뽑아 집을 짓고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집을 짓고 까치는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 모르고 집을 짓습니다 날짐승과 곤충들은 이렇게 혼신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시절이 바뀌면 미련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갑니다 그런데 사람들 만아 끝까지 움켜지고 있다가 종내는 빈 손으로 떠나게 됩니다 사람을 위해 돈을 만들었는데 돈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됩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이 있는데 너무 좋은 옷을 입으니 내가 옷을 보호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려고 집이 .. 2023. 2. 23.
삶을 녹슬지 않게 하라 /법정스님(영상글 첨부) ♥ 삶을 녹슬지 않게 하라 /법정스님 ♥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은 항상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배우고 익히는 일에 활짝 열려있어야 한다 철만 녹이 스는게 아니다 사람도 녹이 쓴다 알고 있는 것을 잊거나 전보다 모산 삶을 산다면 그것은 곧 삶이 녹슨 다는 증거다 철이 녹슬지 않게 기름으로 닦아 주듯 삶이 녹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독일 작가이자 정치가 이거 과학자인 볼브강 폰 괴데는 어린 시절 천재 교육을 받을만큼 뛰어났다 그는 문학 외에 볍률에도 관심을 기울려 1770년 스타라스브르 대학에서 법률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그림에도 재능이 뛰어나 그림을 그리기ㅣ도 했다 뿐만 아니라 광물학, 식물학, 골상학, 해부학에도 조연구를 하는 등 실적을 쌓았다 괴테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펼처.. 2023. 2. 23.
어느 극작가의 불치병(23.02.23.목) 어느 극작가의 불치병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항상 죽음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병에 걸렸다고 판단한 그는 여느 때처럼 주치의를 호출했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심각한 병에 걸린 것 같으니 빨리 회진을 와주십시오!" 평소 그를 잘 알고 있었던 의사는 진짜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라고 간파했습니다. 그의 집을 찾은 의사는 일부러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습니다. 버나드 쇼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의사에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시오?" "급히 오느라고 심,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 같습니다." 놀란 그는 벌떡 일어나 응급약과 마실 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의사를 간호하다 보니 시곗바늘이 한 시간을 훌쩍 지나있었습니다. 시간을 확인한 의사는 그제야 옷매무새를 정리했습니.. 2023. 2. 23.
어부바 도리도리 잼잼(23.02.23.목) 어부바 도리도리 잼잼 아이야 삼신할매 매운 손이 기억에 없을 아이야 어부바 뜨신 등이 아득할 아이야 옹알이로 수없이 엄마 아빠를 불렀을 아이야 도리도리 잼잼 따로따로를 배웠을 아이야 돌잽이가 되어 꿈을 짚었을 아이야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왜 여기에 있는 건지 Where are you from? 을 들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아이야 - 고창영의 축시〈디아스포라의 힘〉중에서 - * 오늘(2023년 2월 23일), 역사적인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출범식에 맞춰 고창영 시인께서 주신 축시의 첫 대목입니다. 소소소 소름이 돋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가슴에서 퍼집니다. '한국인'으로 점지되었던 귀하디 귀한 생명! 넓은 바다 외유하고 다시 회귀하는 연어처럼 청정한 맑은 물 시원으로 돌아와 상처로..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