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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따뜻한 하루1081

황금 상자와 씨앗 (보낸날짜 : 22.02.26.토) 황금 상자와 씨앗 한 여객선이 항해하다 큰 폭풍을 만났습니다. 여객선은 곧 난파됐고 항로를 잃고 헤매다 어느 무인도에 도착했습니다. 승객들 모두 목숨은 건졌으나 고칠 수 없을 정도로 고장이 난 여객선으로는 다시 운항할 수 없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배 안에 충분한 식량과 씨앗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 구조될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미래를 위해 땅에 씨앗을 심어두기로 했습니다. 씨앗을 심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하자 땅속에는 오래된 나무 상자들이 발견되었는데 그 안에는 황금과 보석으로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아마도 해적들이 숨겨 놓은 보물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황금 상자를 보자 더는 씨앗을 심는 일은 모두 잊고, 상자를 찾기 위해 열중했습니다. 어느덧 여객선은 황금 상자로 가득 차게 되었지만, .. 2022. 2. 26.
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없다(보낸날짜 : 22.02.25 .금) 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없다 오래전 내전으로 황폐해진 한 마을에 포탄이 떨어지고 어른들은 물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마을 곳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려움과 울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그때 잔뜩 겁을 집어먹은 동생을 감싼 오빠가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 오빠가 있잖아!" 오빠의 그 손은 비록 작고 여리지만 어떠한 무서움과 위험으로부터 가려줄 것처럼 위대해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전쟁, 공포, 죽음... 같은 지구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전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무고한 아이들이 희생되는 전쟁은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특히,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이들이 이제는 전쟁의 피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그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2022. 2. 25.
74년째 메뉴는 딱 3개(보낸날짜 : 22.02.24 .목) 74년째 메뉴는 딱 3개 미국의 유명한 햄버거 체인점 인앤아웃은 '시대착오적인 햄버거 가게'로 불립니다. 경쟁업체에서 신메뉴를 쏟아내는 동안 인앤아웃은 세 가지 햄버거 메뉴로 74년째 장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그 흔한 자체 주문 앱도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경쟁에서 밀릴 거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콜로라도주에 매장을 오픈하자 고객들이 14시간을 기다릴 만큼 엄청난 입지를 보여줬습니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화려한 비즈니스 전략보다 기본에 충실하는 게 곧 혁신'이란 경영철학이 있습니다. 1948년 스나이더 부부의 손에서 탄생한 인앤아웃, 한 평도 안 되는 작은 매장으로 시작했지만 '맛과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경영철학에 신규 매장은 신선한 식자재를 배송할 수 있는 곳에만 개설.. 2022. 2. 24.
햇볕이 될래요 (보낸날짜 : 22.02.23.수) 햇볕이 될래요 어느 이른 봄날,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공원 놀이터에 어린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여 앉은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내 어린 시절의 한 자락을 보는 것 같이 왠지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야, 너는 뭐가 될래?" "빨리 말해, 궁금하단 말이야." 그러자 뭔가 결심한 듯 벌떡 일어서더니 햇볕이 잘 드는 벽으로 뛰어 들어가 기대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난 햇볕이야, 너희들 모두 이리로 와봐." 어리둥절해하던 아이들은 모두 달려가 그 아이 옆에 서서 외쳤습니다. "와, 따뜻하다." 그 이후 저는 가끔 노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무심결에 햇볕이 되고 싶은 아.. 2022. 2. 23.
어미 원숭이의 사랑(보낸날짜 : 22.02.22.화) 어미 원숭이의 사랑 어느 숲 속에 어미 원숭이가 새끼 두 마리를 키우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태어난 새끼 두 마리 중 유독 한 마리를 더욱 사랑하여 늘 안고 다녔습니다. 어미의 관심을 받지 못한 다른 새끼 원숭이는 혼자서 외롭게 나무를 오르내리며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숲에 사는 다른 원숭이들이 습격해왔고 어미 원숭이는 평소 사랑하는 새끼가 다칠세라 더욱 꼭 껴안고 피해 다녔습니다. 한참 후 이웃 원숭이 무리가 물러갔습니다. 어미도 한숨 돌리며 품에 안고 있던 새끼를 본 어미는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꼭 껴안고 도망 다닌 탓에 새끼가 숨이 막혀 죽어 있었던 것입니다. 반면 혼자서 이 나무 저 나무를 피해 다닌 다른 새끼 원숭이는 살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2022. 2. 22.
재물을 자랑하지 말라(22.02.21.월) 재물을 자랑하지 말라 그리스에 광활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재물을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덕망 있는 한 철학자와 남자가 만나게 되었고 그는 철학자 앞에서도 자신의 부를 자랑했습니다. 그러자 철학자는 세계 지도를 펴며 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게, 그리스가 어디인가?" 그러자 그는 지도 위 조그만 반도를 가리켰고 이어서 철학자는 또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아테네는 어디 있는가?" 이번에는 지도 위 겨우 점 하나로 표시된 아테네를 가리키자 철학자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자네의 토지는 어디 있는가?" 보이지도 않는다는 남자의 대답과 함께 이후 그는 더 이상 재물을 자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가진 것에 겸손한 자세를 갖지 못한다.. 2022.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