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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4243

하나의 박동소리(22.03.11.금) 하나의 박동소리 솔직히 말하면 우리의 인생에서 기쁨과 행복과 긍정적인 것만을 골라낼 수는 없습니다. 즐거움과 불만, 기쁨과 불행을 분리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생은 모든 것이 다양한 비율로 존재하는 하나의 묶음, 모든 소리들이 합쳐진 하나의 박동 소리일 뿐입니다. - 로제 폴 드루아의《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중에서 - * 기쁨이 기쁨으로만 이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기쁨인 줄 알았는데 슬픔의 다른 얼굴이었고 행복인 줄로만 알았는데 불행의 또 다른 시작인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은 따로 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한 묶음입니다. 하나의 박동소리입니다. 하나의 박동소리 속에 인생의 모든 것이 녹아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3. 11.
동작대교 위에서(22.03.10 .목) 동작대교 위에서 모든 것들이 지나간다 차도 지하철도 사람도 그 위로 바람도 햇빛도 소리 없이 지나간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지나간다 각자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연들을 안고서 힘겹게 눈물겹게 가고자 하는 것들은 그냥 가게 하여라 어제도 지나갔고 오늘은 지나가고 있고 내일도 무심히 지나갈 것이다 그렇구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지나가는구나! 동작대교 위로 - 이규초의 시집《사랑에 사랑을 더하다》에 실린 시〈동작대교 위에서〉에서 - * 동작대교 위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들이 지나갑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 살아있는 모든 것들, 강물 따라 바람 따라 지나갑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22년 3월9일 역사의 강둑에서 바라보면 또 하나의 거대한 강물 줄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굽이치듯 흐르면서 지나가고, 지나가면서 다.. 2022. 3. 10.
수많은 생각, 서로 교차하고 겹쳐지고(22.03.09 .수) 수많은 생각, 서로 교차하고 겹쳐지고 나의 의식 속에 단 하나의 생각, 단 하나의 상태, 단 하나의 걱정거리만이 있던 적은 단 1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내 머릿속은 언제나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곳 같았습니다. 수많은 감각, 생각, 욕망, 연상, 어렴풋한 기억, 계획들이 서로 교차하고, 겹쳐지고, 때로는 뒤섞여 있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이고 평범한 상태이며,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태일 겁니다. - 로제 폴 드루아의《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중에서 - * 큰일을 치를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쉽습니다. 오만가지 생각, 걱정, 고민, 기억들이 뒤범벅이 되어 서로 교차하고 겹쳐집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잡동사니가 아무리 가득해도 판단까지 흐려져서는 안됩니다.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머.. 2022. 3. 9.
고단함의 발명(보낸날짜 : 22.03.08 .화) 고단함의 발명 사상가 폴 비릴리오는 비행기의 발명은 추락의 발명이며 선박의 발명은 난파의 발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생의 발명은 고단함의 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행기나 선박의 운행에서 사고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듯, 삶의 운행에서 고단함의 제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삶이 고단하다는 것은 상당 부분 동어 반복이다. 산다는 것은 고단함을 집요하게 견디는 일이다. - 김영민의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중에서 - * 삶은 늘 고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단함은 항상 반복되고 그 고단함의 반복을 제거할 수도, 피해 갈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고단함을 견디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어제보다 더 고단한 일이 다가와도 어제보다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 2022. 3. 8.
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22.03.07 .월) 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삶이 던지는 문제에 대처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술 혁명은 들불처럼 일어나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위대한 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변하지 않는 지혜는 그 속에 있다. - 찰스 핸디의《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중에서 - * 고전은 독서의 백미이고, 역사는 세상 공부의 핵심입니다. 공통점은 인문학적 소양과 지혜입니다. 고전과 역사책을 읽는 것도 시기가 있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지혜의 우물이 바닥난 채로 그럭저럭 나이 들게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3. 7.
이 시대의 영성( 보낸날짜 : 22.03.05.토)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한창훈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이 시대의 영성 그릇이 깨지면 담겨 있던 게 다 쏟아지듯, 죽으면 육체도 욕망도 다 없어집니다. 깨지고 쏟아져도 남아 있는 빈 공간, 모든 그릇의 비어 있는 부분 보이드, 그게 스피릿이에요. 스피릿은 우주의 것이지요. 내가 죽으면 내 안에 있던 우주의 스피릿은 남아 있어요. 그래서 영성이 중요한 것이예요. 몸뚱이도 내 것이고 마음도 내 것이지만 영혼만은 내 것이 아니예요. - 이어령의《메멘토 모리》중에서 - * 사람의 몸은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릇의 목적은 무언가를 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그릇을 비우면서 늘 새로운 것을 채우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그 그릇이 깨지지만 그 안.. 202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