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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2022/01108

대학교 등록금(22.01.06.목) 대학교 등록금 저와 동생은 어릴 적 사업을 했던 아버지 덕분에 넉넉한 가정환경에서 남 부럽지 않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를 맞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인해 쓰러지셨고 결국에는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많은 빚을 남기고 떠났기에 세상에 남아있는 저희 형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돈을 갚으라는 사람들로 조용할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더러는 망연자실하게 있는 저희 형제를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빚을 탕감해주시기도 했지만 많은 빚을 저와 동생이 벌어서 계속 갚아나가야 했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저는 도망치듯 군에 입대했는데 동생으로부터 대학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휴가를 나와보니 동생은 등록금이 없어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 2022. 1. 6.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보낸날짜 : 22.01.06 .목)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나이를 먹으니 주책없이 말이 막 나옵니다. 몸이 늙으니 아마도 입도 덩달아 늙어가나 봅니다.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생각 없이 한 말이 가슴에 꽂힌다니 내 입은 쪼글쪼글해지는 꽃잎, 혼자 제 입술을 가만히 만져 봅니다. - 노은문학회의《2021 노은문학》에 실린 박명자의 시〈비수〉전문 * 말이 함부로 나오는 것, 나이 지긋한 시인은 겸손하게도 나이 탓, 몸이 늙은 탓으로 돌렸지만 나이 탓이 아닙니다. 몸이 늙어서도 아닙니다. '생각 없이' 입술을 놀리는 버릇 때문입니다. 나이 들수록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순한 말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은 '비수'를 품고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1. 6.
새해 소망/ 주응규 (영상글 첨부) ♥ 새해 소망/ 주응규 ♥ 오라 오라 희망이여 오라 가라 가라 절망이여 가라 대망에 가슴 벅찬 새해야 말갛게 솟구쳐 올라 세상의 그늘진 곳곳에 고루고루 축복을 내려라 감당키 어려운 시련일랑 한마음으로 나눠서 짊어져 슬기롭게 극복하고 즐거움일랑 여럿이 더하여 함께 누리리라 서로서로 배려하고 위하며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저마다의 가슴에 흘러라 두루두루 무사태평을 빌고 비나니 행복한 웃음꽃이 온누리에 만발하여라. https://www.youtube.com/watch?v=OJlbfI0H3Ho 2022. 1. 5.
평화 중에 준비한 요새(22.01.05.수) 평화 중에 준비한 요새 히브리어의 산성이란 단어는 '미스가브'(misgab)인데 이 단어는 높다, 안전하다는 뜻인 '사가브'(sagab)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가면 '마사다'(masada)라는 고대 유적지가 있습니다. 마사다는 요새라는 뜻처럼 이스라엘 남쪽에 우뚝 속은 거대한 바위 절벽 위에 세워진 왕궁이자 요새입니다. 마사다의 입지는 언제든 적을 살필 수 있고 사방이 절벽이어서 적은 병력으로도 다수의 적군을 막을 수 있는 지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로마와의 전쟁 당시 로마군이 모든 탈출구를 봉쇄해 고립되었음에도 유대 민족은 마사다에서 2년 이상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요새보다 뛰어났던 마사다는 사실 환난 때가 아닌 평화롭던 시기에 축성을 시작해 로마 전쟁이 발발하기 35년 전에 완성된 요.. 2022. 1. 5.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 (22.01.05.수)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은 서로 다른 별개의 동사가 아니며, 신체의 두 가지 상이한 상태도 아닙니다. 그저 존재의 유일한 힘이자 동일한 힘입니다. 사랑은 반증할 수도 없고 해체될 수도 없습니다. 사랑에는 논증도, 가정도, 추론도 없습니다. 그저 명백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 로제 폴 드루아의《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중에서 - * '사랑 없인 난 못 살아'라는 유행가 가사도 있고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와 같다'는 성경 구절도 있습니다. 사랑은 측량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실체도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 안에 핏줄처럼 흐를 뿐입니다. 핏줄이 마르면 사람은 죽습니다. 살아 있어도 핏기가 없습니다.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살고, 사랑하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 2022. 1. 5.
젊어서와 늙어서 (영상글 첨부) ♥ 젊어서와 늙어서 ♥ 젊어서는 능력이 있어야 살기는 편안하나 늙어서는 재물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재산이 많은 사람일수록 늙는 것은 더욱 억울하고 인물이 좋은 사람일수록 늙은 것은 더욱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해도 죽은 후 그 재산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해도 죽은 후 그 인물 지니고 갈수 없다. 성인 군자라도 늙는 것은 싫어하기 마련이고 도학 군자라도 늙는 것은 싫어하기 마련이다. 주변에 미인이 많으면 바보라도 좋아하나 주변에 노인이 많으면 군자라도 싫어한다. 아파 보면 달라진 세상 인심을 잘 알 수 있고 늙어 보면 달라진 세상 인심을 잘 알 수 있다. 대단한 권력자가 망명 신세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가가 쪽박 신세가 되기도 한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 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 2022.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