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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2021/11114

'단풍, 한꺼번에 울다' (21.11.13.토)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연욱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단풍, 한꺼번에 울다' 예측한 일이지만, 무르익은 갈바람이 불어오자 흠뻑 눈물 머금은 잎들은 밤내 울어버린 것이다. 눈으로만 운 게 아니라 가슴으로 팔다리로 발바닥까지 온몸으로 울긋불긋한 빛깔을 흘린 것이다. 맹물로만 운 게 아니라 소금의 짠맛도 산새의 구슬픈 노래도 아래로 아래로 지는 바람도 함께 버무려 기나긴 골짜기를 타고 우수수 몸부림치며 흐른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아름답다고 벌떼같이 산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단풍들은 그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던 것이다. 그래서 잎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한꺼번에 울어버리는 것이다. - 방우달의《고쳐 쓴 어느새》중에서 - * 때가 되면 일 년에 한 번 한반도는 만.. 2021. 11. 13.
거저 얻는 것은 없다.(영상글 첨부) ♥ 거저 얻는 것은 없다.♥ 건강健康은 몸[身]을 단련鍛鍊해야 얻을 수 있고 행복幸福은 마음[心]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다. 내면內面보다 외모外貌에 더 집착執着하는 삶은 알맹이보다 포장지包裝紙가 비싼 물건物件과 같다. 꿀[蜜]이 많을수록 벌[蜂]도 많이 모이듯[聚] 정情이 많을수록 사람도 많이 모인다. 음식飮食을 버리는 건 적게[少] 버리는 것이요 돈[錢]을 버리는 건 많이[多] 버리는 것이고 인연因緣을 버리는 건 모두[全] 버리는[棄] 것이다. 입구入口가 좁은[狹] 병甁엔 물을 따르기 힘들듯 마음이 좁은 사람에겐 정을 주기도 힘들다. 죽지 못해 살아도 죽고 죽지 않으려 살아도 결국結局엔 죽는다. 굳이 죽으려고 살려고 아둥바둥 애쓰지 마라, 삶[生]은 웃음[笑]과 눈물[淚]의 코바늘로 행복의 씨실[緯]과.. 2021. 11. 12.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영상시 첨부) ♥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늙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 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https://www.youtube.com/watch?v=5Xe3Orqd7MY 2021. 11. 12.
'나 하나 키우기도 벅차다' (21.11.12.금) '나 하나 키우기도 벅차다' 오랜만에 그녀를 만났다. 우리는 여전히 예민하고 약한 사람들이라서, 만나자마자 각자의 병원 순례기를 읊어대느라 바빴다. 우리는 둘 다 아직 미혼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물었다. "그래도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 사람들은 왜 항상 그런 게 궁금한지 모르겠다. "결혼 안 해? 그래도 아이는 하나 있어야지." "안 외로워? 고양이라도 키우지?"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농담 반 진담 반, 이렇게 답을 하곤 한다. "저 하나 키우기에도 벅차서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나이 찬 미혼 여성들이 자주 접하는 민망한 상황이 있습니다. 결혼에 관한 질문입니다. 요즘에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큰 결례입니다. 서양에서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금기시.. 2021. 11. 12.
[악보보는법] 안녕하세요! ​ 악보의 리듬을 읽도록 알기쉽게 박자를 가르쳐 드리는 기타리스트 전기뱀장어 입니다. ​ 오늘 알려드릴 내용은 모든 음악의 기본인 박자(리듬)를 알려 드릴 건데요. ​ 모든 음악 초보자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악보의 음표길이 데로 정확히 박자읽는 법을 강의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기타레슨 박자레슨을 잘 해주지는 않는데요, ​ 특별히,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박자강의를 오픈하기로 하였습니다. ​ 집 지을때도 기초공사가 중요하듯이 음악에 있어서도 악보 음표의 박자를 읽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 ​ 제가 알고있는 노하우로 쉽게 악보를 보고 박자를 입으로 소리내어 초견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알려 드릴려고 합니다. ​ 보컬/건반/기타/현악기/관악기 /타악기 등 모.. 2021. 11. 12.
어느 거지가 들려 준 교훈 (영상글 첨부) ♥어느 거지가 들려 준 교훈♥ 큰 백화점 입구에 거지 한 명이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순 살 정도의 노인 이었습니다. 어느 날 여섯 살 정도의 한 어린이가 거지에게 다가와 1유로(EURO)짜리 동전 하나를 놓았습니다. 거지는 얼굴 가득히 주름을 만들어 가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돌아 서려는 아이에게 쥐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며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아장아장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가 깜짝 놀랐습니다. 딸의 손에는 1유로짜리 동전 2개가 쥐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거지에게 2유로를 돌려주려 했습니다. 거지는 그 동전을 다시 아이에게 건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단지, 아이에게 누군가를 도우면 자신이 준 것보다 더.. 202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