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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주 남산 남쪽 양조암곡 완전히 파괴되어 있는 석불좌상 현장으로

by joolychoi 2006. 12. 15.
 

양조암곡 폐허 절터와 완전히 파괴된 석불좌상 

 

경주 시 동쪽에는 낭산과 명활산, 서쪽은 성모사상이 깃들인 영산 선도산, 북쪽에는 금강산, 남쪽에는 남산이 자리잡고 있다. 남산엔 높이 494 미터 고위봉, 468미터 금오봉의 두 봉우리가 솟아 있다.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많은 계곡과 산밭을 합쳐서 경주 남산이라 부른다.

남산지구는 불교신앙 가운데서도 특히 암석신앙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도처에 있는 석불상과 마애불상은 신라인의 불국정토의 소망의 유산물이다.

 

우리 일행이 찾아 나선, 남산의 남쪽 계곡에 있는 절터의 석불좌상있는 곳이다.경주 남남산(남쪽 남산)에는 계곡이 3곳이 있다.

 

침식곡,양조암곡,열암곡(새갓곡)이다. 백운암을 오르는 길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오른편에 열암곡이 나온다. 열암곡 석불좌상은 불두가 없는 석불좌상이었지만, 2005 년 하반기에 다행히 7미터 아래에서 불두를 발견하여 복원을 기다리는 부처님이 계신다.

 

열암곡 석불좌상을 친견하고 왼편으로 백운암 길로 오르면 오른쪽에 또 하나의 계곡이 나온다. 그 곳이 양조암곡이다. 침식곡은 백운암 쪽을 다시 올라야 한다.

교사들의 연구모임인 역사연구회 일행이 2006년 11월29일 오후 4시경,열암곡과 양조암곡 불상을 찾았다. 양조암곡의 불상의 경우 남산의 불국정토의 꿈이 파괴된 가장 훼손이 심한 불상의 현장 한 곳이었다.

 

처참할 정도로 파괴가 심하여 친견하는 이들의 마음마져 아팠다. 이 계곡은 남산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계곡 중 하나이다. 안내판  한 곳 없이 절터를 찾아 간다는 것도 힘에 겨웠다.

 

가파른  언덕 계곡을 오르면서 지금은 길 조차 없는 이 곳에까지 절을 짓고 불상을 세운 신라인들의 무한불심을 생각해 보았다.

 

시누대(오구대) 숲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넓은 절터가 나온다. 명당자리를 탐해서 인지 누군가 절터안에 봉분이 얕은 무덤을 썼다.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좌대와 광배 조각을 보니 절터라는 느낌이 실감났다.

 

석축 아래 산산히 훼손된 좌불상이 몇조각 심하게 뒹굴고 있었다. 불두는 없다. 몸통도 네토막으로 조각난 채 본래의 자리 석축아래 나뒹굴고 있었다.

 

좌대와 광배의 제작 형태를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불상형태를 보였다. 연화무늬가 선명히 드러나 보인다. 연화무늬 좌대 위해 근엄하고 인자한 자태로 앉아 있었던 돌 부처님이 더욱 그리운 현장이다. 주위엔 좌불상 후면에 붙어 있었던 원관과 광배의 조각들이 몇 조각으로 산재되어 있다.

 

남산의 석불들이 파괴된 원인은 첫째가 도굴범들에 의한 것들이 주된 것이며, 두번째 경우는 불국정토 사상이 깃든 풍수지리설에 의해 폐허된 절터 자리가 명당임을 알고,조상들의 묘지를 절터에 쓰기 위하여 ,불상을 옮기기 위한 파손이다.

 

양조암곡 절터 자리에도 봉분이 낮아 이젠 후손 조차 찾지 않은 묘지가 한 기가 있었다. 심지어 절터석재까지 묘지 석재로 사용하고 있는 실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근까지에도 조상 명당자리를 위해 남산 폐사찰터 곳 곳에 불법 묘지가 극성이라는 방송보도 접했다. 오래전, 이곳도 예외가 아님을 실감했다.

 

남산에는 아직도 미발견된 절터와 석불상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70년대 중반 부터 남산을 찾는 이들에게서 발견되어져 세인들의 관심을 갖게된 계기가 되었지만 미발견된 문화재도 많다한다. 발견됨도 이럴진데, 복원일랑 아예 요원한 상태이다. 

 

아직도 집터나 논두렁엔 문화재급 석재들이 방치되어있는 경주 현장이다. 이곳 양조암곡 절터엔 변변한 안내판 조차 설치되어있지 않다. 남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품에 의해서 발견되고 알려지고 소개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내에서 가까이 있는 금강산 백률사 삼층마애삼층석탑도 필자가 2004년 발견하여 경주문화재지청에 그 사실을 알렸지만 지금도 안내판 설치조차 안하고 있는 형편이다. 마애삼층석탑(통일신라시대)은 경주에서도 귀한 문화재 자료급인데도 경주 문화재 소개서는 물론 어떠한 곳에서 그런 자료를 얻어 볼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경주 문화재 당국의 현 주소이다.

 

 훼손된 양조암곡 석불좌상을 보면서,조각되어 뒹구는 불상의 몸체처럼,불국정토의 꿈도 산산히 흩어져 버린 양조암 골짜기의 아귀다툼현장에 있음을 느꼈다.

 

 오른쪽은 열암곡,왼편으로 백운암을 오르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양조암곡이다<사진 글돋선생>

 어김없이 시누대(오구대) 숲이 있는 곳에 절터가 나온다. 터널 같은 숲을 지나면 공터가 나온다.절터다

  절터엔 봉분 낮은 분묘가 들어서있고 낙엽과 흩어진 불상 좌대들이 흩어져 있다. 역사회원이 보인다

 남아 있는 인공 축대 그 아래 파괴된 불상과 좌대들이 흩어져 있다

 

 목과 몸통마져 두동강이로 훼손된 불상,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광배인지? 연화문 조각이 보인다

원관의 일부인 것 같다. 토막토막 흩어진 조각들 연화문이...

원관과 광배에서 난  조각들...아픔들....

 방각형 조각 흔적

 불상 몸통일부가 보인다. 얕은 옷자락 조각이 감싸고 있어 다행으로 보인다 

 파괴된 몸통 축대위에서 촬영

 파괴된 곳에서

 좌대

 절터, 앞에 좌대 조각이 보인다.

 어서 빨리 복원을 기원하며 마음만은 조각을 들고 제자리에 옮겨 놓을 심정으로..

 회원 중에 유일한 여교사회원 한 사람이 부처님의 몸통에 쌓인 먼지를 쓸어주고 있다. 뒷 아래 부분의 선명한 조각 선이 돋보인다.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글돋先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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