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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효(孝)및 우리의 생활예절

가을 전어 와 노인(재 편집)

by joolychoi 2006.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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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  가을 전어와 노인 |

 

                     告白과  回想

 

   

                 가을 전어 와 노인

                 나도 늙어 가는 걸까?

 

 


 


                                                                 1. 


얼마 전 아내가 전어를 먹고 싶다기에 저녁 식사를 겸해서

단골 일식집으로 가서 전어 회를 한 접시

시켜 먹었으나 전어회가

얼마나 비싼지 접시 위에

모양내고,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다.

 며칠 전 아내는 

전어를 제대로 먹고 싶다고 전어를 시장에서 사왔으면 했다

그래서 퇴근길에 부전 시장 회 센터로 가서 

전어 회를 썰어가서 

집에서 먹기로 

했다.

결혼을 한 후 퇴근시간이 다 되어 지면 아내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젊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이

변함이 없으나 그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젊고 잘 나갈 때는 

저녁에 손님과 저녁 약속이 있다, 술대접 약속이 있으니 

먼저 저녁

먹으라는 내용이었다. 그 중에는 사업상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른 이유도 그런대로 

많았음은 시인하지 않을수 없

다.

 

그러나 1999년 이후

아내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 후 부터는 

아내가 다시 친구 처럼, 연인 처럼,

때로는 누나 처럼, 엄마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의 그런 변화는  아내는 젊고 잘 나갈 때는 

마누라가 그렇게 애교를 부려도 

무뚝뚝하게

하더니 이제 나이 들고 힘 빠지니까

사람이 변했다......라고 타박도 한 다

그 또한 부인 할 수는 없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은 

확연히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이기 들어가면 갈수록 아내가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 

진다.


2.


그래서 퇴근 후면 가능한 

아내와 

같이 외식하고 쇼핑하고, 영화도 

보고 산책을 하는 시간들이 늘어났다.

예전에는 퇴근할 때 아이가 무엇을 먹고 하는 

지를 물어 보고

그것을 

사가지고 가는 것이 즐거웠는데

지금은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물어 

보고 사들고 간다.

그것이 행복해 졌다.


3.

횟집 주인이 내가 주문한 전어 회를 장만하는 

동안  수족관에서 살아 움직이는 전어 

떼를  나의 곁에 서서  바라보는 노인 

두 사람이 있었다.  노인 두 사람은 서로 무엇인가 

한참 의논을 하고는 

물었다.

.... 전어 1kg에 얼마요 ?

.....17,000원 입니다.

....와....비싸네, 비싸서 묵겠나 ?

....다른데 가면 kg에 25,000합니다.

노인들은 전어가 맛 있겠는데 하며 입맛은 

  다시면서도 선뜻 사지를 못하고 돌아서 가려한다.

이때 횟집 주인이 노인들을 불러 세웠다.

....드시고 싶으시면 만원어치 

  썰어 드릴까요....

....오 천원 어치 안 될까요?

....에이, 전어는 그렇게 못합니다.

노인들은 못내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며 떠나갔다.

순간적으로 나의 가슴에 무엇인가 와 닿는 것이 

있었 는데

그 노인들을 불러 세울 수가 없었다.

노인이라 하더라도 점잖게 양복을 입은 

두 분에게 자칫 결례를 범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4.

두 노인이 떠난 후 고개를 숙이고 무심히 회를 

다듬던 주인  아주머니가 독백을 하는 듯 

입을 열었다. 에이 구,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드시고 싶었을까?

그냥 오천 원 어치라도 드릴 것 그랬나?

그 아주머니는 당신의 부모님을 떠 올리는 것 같았다.

사랑이 나이가 들면 자기가 먹고 싶은 

것도 못 사 먹어요.

등골 빠지게 일해서 

자식들 키우고, 

공부 시키고,

나이 들어 조금 모아 놓은 것 

있으면  결혼 시키는데

써 버리고 자식들 장사 밑천 

대주고 나면  그냥 빈털터리 

되는 거

그렇게 키워 놓은 자식들이 

        부모 마음을 아나 ....

저거 마누라, 저거 새끼 밖에 몰라, 

      부모는 안중에도 없어 ...

요즘 젊은것들은 

       더 해 ....

그리고 보낸 자식 들 

다 주지 말고 

조금이라도 남겨 

놓았다가

당신들 먹고 싶은 것 

     사 드시면 좋을 텐데....


                    5

두 노인을 전어 만원 어치에다 소주 한병 

곁들어서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게 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깊은 아쉬움이 

밀려 오는 순간 

그것이

나이들어 감이 남의 이야기 아니고 

내게로 닥아오고 있는 멀지 않는 

미래라는  생각이 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나는 나의 노인 모습을 늘 이렇게 상상해 왔다.

심풀한 디자인의 벤츠를 직접 운전하며 햐안 길을

달리고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내가 직접 설계집을 지어

마루가 넓은 서재에 앉아 내가 돌아 

본 세상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며 마무리 할것이라고.....

그러나 현실은 꼭 그렇게 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도 그 두 노인처럼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먹고 싶고,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살다가

      삶을 마감할수도 있을 거라는 ...

사실 더 한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지만

지금 이렇게 최선을 다해 일 할려고 하는 것은 

꿈꾸는 노후를 위해서 일지도 

모를 일이다.


6.

다듬은 전어 회를 넘겨주던 아주머니가 한마디 더

했다.

...그 영감님들 내일 또 오시면 그냥 조금 썰어드려야

겠어요.

그러세요. 그러면 제가 다음에 와서 그 돈을 

드릴 께요.

가을 전어

먹고 싶은 전어를 바라다 보고만 가는 

노인들의 모습이

쉽게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의지로는 

피 할수 없는 거지?

 


 






 


 



 







 








 





출처 : 땅의 回想 ㅣ글쓴이 : SHADHA 원글보기  

    메모 : 나는 이글을 읽으며 많이 생각해

           봤다. 우리나이가 ?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우리연대는 자식위해

           안먹  고,안썼는데....?

        좋은 글입니다. 이 글을 나의 블로

         그  카데고리에"효및 생활예절"을 선택했다.깊이 있게 보시는 분 한번더.....?.   

[joolychoi]                                      

 

※이글의 출처:http://blog.daum.net/shadha/8344097 에서  스크랩 

    했으나 이미지만 남고 스크랩 된 글이 없어 재 편집했으나 또 이미지가

    사라져 이미지는 인터넷에 있는 일부 이미지로 복사 편집 하였음.